공급 공백 지역 건설사 분양 앞다퉈

입력 2014-04-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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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충남 당진 경북 경산 등…돈암 등 서울도 공급 잇따라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1순위 청약마감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대구였다. 대구는 개발호재로 인구 유입은 늘어난 반면 한동안 신규 아파트 공급이 뜸했다. 그 만큼 지난해 1년 동안 전셋값과 매매가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이 올라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이 새 아파트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여전히 공급이 뜸했던 곳은 분양 성적이 좋았다. 지난 2월 롯데건설이 서울 금천구에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가 열흘만에 계약을 완료했다.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내재돼 있음에도 금천구에서 높은 분양 성적을 보인 것은 최근 몇 년간 금천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드물었던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처럼 공급이 뜸했던 지역에서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의 분양 성적이 기대이상으로 좋자 건설사들도 분양 물양을 쏟아 내고 있어 올해 내집마련을 생각하는 주택 수요자들이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대우건설은 5월에 경기 부천시 송내동에서 '송내역 파인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62~84㎡, 총 53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2009년 이후 신규 입주 물량이 전무한 소사구에 5년 만의 첫 중소형 아파트인데다 올해 소사구 일대에 공급되는 최초이자 마지막 물량이다.

소사구 주변은 최소 20년 이상 노후된 아파트들이 대부분인데다, 중형급 아파트는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주변 지역에서 5년 만에 분양하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단 중소형 아파트가 오랜만에 공급되는 만큼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천시의 경우 지난해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65%를 넘어서 전세난에 지친 대기 수요도 풍부하다. 특히, 송내역 파인 푸르지오는 송내역이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송내역 환승 센터(2015년 예정) 개발로 대중교통 개선 및 외곽순환도로 송내IC 인접한 편리한 광역교통망을 갖춰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평가 받고 있다. 서울로 출퇴근이 편한 서울 근교로 눈을 돌리고 있는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끌만 하다.

또한, 대우건설은 지난 3년간 공급물량 부족했던 당진시에 5월 ‘당진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당진시 읍내동에 공급되는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2층 아파트 6개동, 전용면적 62~84㎡, 581가구로 구성된다. 앞서 분양한 당진 1차 푸르지오와 함께 총 1479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충남 당진시 전세?매매가는 충청남도내 최고로 높은 인구증가율에 따라 동반상승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지난달까지 당진 아파트값은 4.26%, 전셋값은 7.11% 상승했다. 이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은 1.81%였다. 전세?매매가 강세 속에 당진에 모처럼 아파트 분양물량이 나오는 만큼 전세난에 지쳐 내 집 마련으로 전환하는 수요가 많아 성공적인 분양이 될 것으로 분양 관계자는 보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 짓는 '하양 코아루' 아파트를 4월 분양한다. 하양 코아루는 20층 4개 동 314가구 규모로, 전용 59~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하양읍에서는 10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하양지역의 경우 2004년 롯데낙천대 2차분양 이후 10년 동안 신규 물량 공급이 전무해 대기수요가 풍부하다. 또한, 2019년 개통되는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연장선의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글로벌 건설은 충남 계룡시 엄사지구에 ‘엄사지구 계룡 파라디아’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충남 계룡시 엄사지구에 입지하며 전용 84㎡, 총 938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계룡시에서 3년 만에 공급되는 아파트다. 엄사지구 계룡 파라디아’는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5~10년간 이사걱정 없이 내 집처럼 거주할 수 있으며 초기 5년 거주 후에는 합리적인 분양가로 분양전환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한편, 서울에서도 한 동안 신규 물량 공급이 없었던 지역에서 분양에 나선다. 금호건설은 돈암5구역을 재개발해 오는 11월에 입주할 수 있는 '길음역 금호어울림'을 4월에 분양한다.

길음역 금호어울림은 성북구에서 보기 드문 전용 59㎡의 소형타입이 전체 일반분양 물량 중 75%로 구성됐으며 지하 4층, 지상 23층, 6개동 총 490가구 규모의 중형급 단지다. 이중 전용 59·119㎡ 총 7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길음역 금호어울림은 최근 4년간 입주물량이 거의 없었던 성북구에 오랜만에 바로 입주할 수 있는 선시공 후분양 아파트이다. 성북구내에서도 희소한 전용 59㎡ 가구가 많아 실수요자가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최근들어 중소도시에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것은그동안 공급 물량이 줄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지방도시의 경우 기업들의 입주러시와 산업단지 개발 호재로 많은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지역은 아파트 분양이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또한, “최근 인구는 늘었는데 수년간 분양물량이 없었던 만큼 낡은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와 최초로 내 집을 마련하려는 세입자 등이 신규 분양 열기를 고조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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