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용의 머니전쟁] 공포와 탐욕 사이

입력 2014-04-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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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매체인 CNNmoney가 개발한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라는 게 있다.

시장이 현재 두려움으로 움직이는지 욕심으로 움직이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일명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는 VIX(Volatility Index)를 포함한 총 7가지로 구성된다.

△NYSE 거래량 △CBOE VIX(시카고 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 △주식시장의 가격 세기(52주 최고치와 최저치를 기록한 주식 수 비교) △정크 본드에 대한 수요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수익률 비교 등이다.

50을 중립(Neutral)으로 보고 Greed지수가 80 이상이면 욕심이 아니라 탐욕의 영역으로 ‘주식 매도’, Fear지수가 20 이하면 침체가 아니라 공포의 영역으로 ‘주식 매도’ 시점으로 인식한다.

주식시장은 탐욕과 공포의 장이다. 오르는 주식은 한없이 오를 것 같고 하락하는 주식은 끊임없이 내릴 것 같다. 이 같은 비이성적 감정이 작용하는 시기에는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지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내재가치에 수렴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투자철학이 여기서 출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바로 “공포에 사서 탐욕에 팔라”는 것이다. 즉 주식시장이 공포의 대상일 때 주식을 사고, 탐욕의 대상일 때 주식을 팔라는 얘기다.

주가를 움직이는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원동력은 바로 돈을 벌려는 인간의 욕심이다. 기왕이면 조금이라도 많이 벌려는 욕심이다.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그 어떤 사람도 이 욕심에는 단 한 명의 예외도 없다.

결국 주식시장의 참여자들은 모두 서로 적이다. 어떻게 해서든 남보다 싼 가격에 사서 비싸게 팔아야 내가 돈을 벌기 때문이다.

기술적 지표의 결과물들은 꽤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툴이지만 주가의 움직임을 본질적으로 결정하는 요인은 아니다.

결국 주가를 움직이는 본질적인 인자는 인간의 탐욕과 공포, 즉 심리다. 모든 부수적인 요소는 다 여기에 녹아 주가에 반영된다고 볼 수 있는데 그것을 수치적으로 분석한 결과물이 바로 기술적 지표다. 따라서 주가의 그림자에 불과한 기술적 지표에 혈안이 될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가 주가에 반영되고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접근법이다.

방법은 기본적이고 일차적인데 바로 캔들 패턴, 지지와 저항, 거래량, 매집과 돌파, 되돌림, 수급 주체 분석 등이다.

사실 이런 것들은 주식 공부를 조금이라도 한 투자자라면 상당한 수준의 지식을 갖고 있다. 또 실전 매매 기법의 대부분은 이처럼 단순한 원리가 바탕이다. 하지만 이런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지 않으면 너무나 하찮고 시시하게 느껴져 진가를 알지 못한다.

어려운 용어나 기술적 분석보다 이런 간단한 부분에 집중해서 매매 구조와 원칙을 세우는 것이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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