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환매, 시장은 '걱정'vs. 객장은 '무덤덤'

입력 2006-05-26 13:37 수정 2006-05-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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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일 3일 시간의 괴리... 타이밍을 놓친 것

지난 25일 코스피지수의 탄탄한 지지선이었던 1300선이 무너져 버렸고, 미국시장발 훈풍으로 가까스로 1300선을 회복한 26일 주식시장. 초 단기간에 150포인트 이상 급락한 상황에서 간접투자상품에 가입한 투자자와 시장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일단 외국인의 매도 공격과 프로그램 수급의 악화로 무너진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시장전문가들은 펀드환매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악화된 시장분위기로 투자자들의 환매가 이어진다면 당분간 지수는 다시 돌이킬 수 어려울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26일 오전까지 객장은 시장의 분위기를 무덤덤하게 받아 넘기고 있다.

◆비자발적인 장기투자 분위기(?)

객장의 분위기는 거의 대동소이했다.

투자자들은 주가 급락에 대한 우려로 펀드환매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기는 하지만 청산으로까지 연결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진미경 대한투자증권 광장동 지점장은 "고객들이 많이 불안해는 하고 있지만 환매하기에는 단기낙폭이 너무 크고 반등의 기대도 가지고 있다"며 "환매 요구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속된말로 고점가입에 따른 '물렸다'는 자포자기형 심정이 작용하고 있다는 말이다.

최종욱 우리투자증권 화곡역 지점장은 "일단 시장이 급락하면서 문의는 많이 들어왔다"며 "그러나 실제 환매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웅 대한투자증권 수원지점 지점장은 "과거 1420 이 무너졌을 때는 난리가 났었는데 이번 급락에는 현재까지는 별 동요는 없다"며 "전화문의가 조금 시작되는 듯 하나 크게 동요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지금은 너무 빠져서 이전에 장이 오를 때보다 환매요청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손주익 대한투자증권 지점장도 "작년에 가입한 고객이 1400에서 일부 환매를 한 뒤 다시 분할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가입한 고객은 그냥 보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별다른 동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타이밍을 놓친 것 "가입 기회"

객장에서는 지수 급락이 워낙 한순간에 일어난 일이라 환매 타이밍을 놓친 것이라고 풀이했다.

환매를 위해서는 다음날 종가로 펀드 기준가격을 정하는 데다 돈을 찾는데도 거래일 기준으로 4일정도 걸려 최근의 급락이 단기간이 일어난 만큼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웠을 것이다는 설명이다.

김기환 우리투자증권 올림픽WMC센터장은 "장이 갑자기 빠졌기 때문에 타이밍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며 "1300선 밑에서는 적립식 형태로 분산투자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최근 시장의 초점은 1300에서 반등을 할 것이냐, 하락할 것이냐"라며 "시장에서는 최저 1100~1200선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만큼 만약 1억원을 가진 투자자라면 1300밑에서 한 번, 더 빠지면 또 사고 이런식으로 5번정도 분할매수에 나서는 것도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최중욱 지점장은 "대개 환매시에도 시장 종가를 잘 예측 해야 하는 데 최근의 급락에서는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현재가 국내 펀드로의 가입 적기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최 지점장은 "최근 펀드를 운용하는 사람들을 만나보면 현재를 강세장이라고 표현한다"며 "강세장의 특징은 단기간의 급락이고 약세장은 장기간의 지지부진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최근 장이 낙폭이 심해서 불안한 마음은 있겠지만 상승 추세속에서의 단기 조정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장 측면에서는 최근의 급락이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기업들의 1·4분기 실적 악화도 한 몫했다"며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로 원·달러 환율이 70원~80원 정도 올라온 측면도 있어 2·4분기 기업들의 채산성은 개선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향후 시장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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