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에 농협손보 가축재해보험 130건 접수…폭염 예고에 '첩첩산중'

입력 2024-07-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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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전북 위주 접수
2건 중 1건은 가금류
장마 다음엔 불볕더위
"보험·축사관리로 대비해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경기도 안성시 한 양계장에서 닭이 물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경기도 안성시 한 양계장에서 닭이 물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한 축산농민들의 사고접수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10건 중 7건은 비 피해가 극심했던 충남과 전북 지역에서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 이후에는 폭염이 이어져 집단 폐사가 우려되는 만큼 향후 신고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24일 NH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22일까지 접수된 가축재해보험 사고 발생 계약 건수는 129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집중호우가 연일 계속됐던 충남이 51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이 42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경기 18건 △전남 6건 △충북·경남 3건 △대구 2건 등으로 조사됐다.

가축재해보험은 소·돼지·말·가금 등 가축의 질병이나 자연재해로 인한 각종 사고로 인한 폐사를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정부에서 보험료의 50%를 지원해 축산농업인이 적은 비용으로 거대 손실 등을 대비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내린 비로 80만 마리가 넘는 가축이 폐사했다. 이 중 닭이 76만 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보험 접수도 가금류 위주로 몰렸다. 축종별로 보면 △가금 74건 △소 29건 △돼지 22건 △기타 4건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인 호우로 발생한 자동차 침수 피해와 달리 이번 호우로 인한 가축 피해는 일부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며 "가축보험의 경우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크지만, 풍수해보험 등 정책보험은 앞으로 이어지는 장마와 한반도에 상륙 가능한 태풍을 예의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비가 그치고 당분간 불볕더위가 심화할 전망이라는 점이다. 보험개발원이 최근 5개년 가축재해보험의 손해액을 분석한 결과, 돼지와 가금류가 타 가축에 비해 폭염 피해에 취약했다.

기상 관측 사상 가장 폭염일수가 많았던 2018년 돼지, 가금류의 손해액은 각각 910억 원, 504억 원으로 가장 높은 손해액을 기록했다. 폭염일수가 7.7일로 낮았던 2020년 손해액은 각각 283억 원, 85억 원으로 급감하는 등, 폭염일수와 손해액 간 상관관계가 있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양돈·양계농가는 점차 빈번해지고 있는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서 적절한 보험 가입과 축사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부도 일부 발생한 가축 폐사 피해가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니지만, 장마 후 폭염으로 인한 가금류 폐사 등 잠재적 위험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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