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 나선 외국인, 입맛도 변했다

입력 2014-04-15 08:08 수정 2014-04-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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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LG전자·KT 등 2등株는 매수

외국인이 14거래일만에 ‘팔자’에 나선 가운데 입맛까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1등주를 집중 매수에 나섰던 것과 달리 기아차, LG전자 등 2등주로의 매수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4거래일만에 매도에 나서며 22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도세에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2포인트(0.02%) 내린 1997.02에 장 마감하며 지난 10일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을 회복한 뒤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팔자’로 전환한 외국인들은 매수 종목들도 갈아치우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3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는 동안 가장 많이 산 업종은 전차업종이었다.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가 1조111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런데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선 14일 순매수 1위 종목은 기아차로 이날 하루 외국인은 기아차 163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지난 13거래일동안 3201억원어치를 사들였던 현대차의 경우 11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자동차주 1등주인 현대차 자리에 2등주 기아차를 끼워넣는 모습이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기아차에 비해 가격이 높은 현대차의 주가 움직임이 둔화된데 따른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기아차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 외국인들의 기아차 매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유지웅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의 1분기 실적은 판매호조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2분기에는 YP카니발, 3분기에는 소렌토를 출시할 예정으로 환율 관련 투자 심리 방어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기아차에 이어 통신주 2등주인 KT도 집중매수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KT주식을 142억원어치 사들였다.

아울러 외국인은 그동안 가장 많이 사들였던 삼성전자(128억원)의 매수 규모를 다소 축소했다. LG전자(117억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많았지만 LG전자의 매수 규모가 지난 13거래일 평균 매수 규모보다 늘어난 반면 삼성전자의 매수 규모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업종내 1등주에 이어 2등주에도 관심을 확대하며 대형주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외국인들 매수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판단하기에 국내 대형주들은 여전히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 돼 있다”며 “따라서 국내에서 대형주들의 상승세는 좀 더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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