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삼성-애플 특허전쟁서 삼성 지원사격 나섰다

입력 2014-04-1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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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이 2차 특허 소송 전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구글이 삼성의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에따라 삼성과 애플의 싸움 구도가 결국 안드로이드 진영을 대표하는 구글과 애플의 대결로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게 됐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안드로이드 사업부 부사장이 삼성 측 증인으로 나서 삼성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증인단에 포함된 7명의 구글 관계자 중 처음으로 증인으로 나섰다.

록하이머는 “구글은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처음 선보이기 전부터 애플이 지금 문제 삼은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자신이 구글에 합류한 2006년 당시 구글이 이미 이번 소송에서 거론되는 소프트웨어 특징이 반영된 안드로이드 OS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록하이머는 또 안드로이드팀이 아이폰의 특징을 베꼈냐는 삼성 측 변호인의 질문에 “내가 알기엔 그렇지 않다”며 “우리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우리만의 정체성과 아이디어를 갖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WSJ는 이번 특허 소송이 구글의 참여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그동안 삼성전자와 대만의 HTC 등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만든 제조사만 대상으로 소송을 걸었을 뿐 안드로이드를 만든 구글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이 애플이 문제 삼고 있는 소프트웨어의 특징을 구글이 독립적으로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만큼 애플과 구글의 전면전도 불가피하게 됐다고 WSJ는 분석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도 사망하기 1년 전 2010년 10월 직원들에게 쓴 이메일에서 “애플이 혁신가의 딜레마에 직면했다”며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과 ‘성전(聖戰)’을 해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혁신가의 딜레마란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 성공적인 제품과 경영전략에 오랫동안 매달리다가 후발주자의 도전에 취약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애플은 이번 소송에서 삼성전자에 22억달러(약 2조2792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자사 특허 기술이 반영된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잃은 수익 10억7000만달러와 특허 로열티 11억2000만달러 등이 포함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애플에 694만 달러 배상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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