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버블 불안에 부동산 개발업체 자금난 심화

입력 2014-04-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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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부동산대출 중단 ·축소

중국 부동산버블이 붕괴할지 모른다는 불안에 부동산 개발업체의 자금난이 심화하고 있다. 은행들은 부동산대출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고 부자 투자자들을 겨냥한 신탁상품 인기도 뚝 떨어졌다.

중국신문망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인터넷 금융서비스업체 ‘룽360’이 최근 중국 36개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은행 대출 상황 조사에서 약 70%에 해당하는 25개 도시 부동산대출이 잠정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안은행 민생은행 중신은행 등 중소 은행들이 부동산대출을 중단했으며 일부 대형 국

행은행은 부동산대출을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고 룽360은 전했다. 중국 3위 은행인 농업은행은 지난주 각 지점에 부동산대출 리스크를 경고하기도 했다.

한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시중 유동성이 이전보다 풍부하지 않은 가운데 은행들의 부동산대출 축소나 중단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부동산개발업체 자금난이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금융정보업체 유즈트러스트 집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신탁상품 발행규모는 507억 위안(약 8조4600억원)으로 전 분기의 997억 위안에서 49% 급감했다. 데이비드 추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투자전략가는 “은행과 그림자금융 모두 부동산 부문에 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이에 재정상황에 압박을 느낀 부동산 개발업체가 빨리 현금을 확보하고자 주택을 싸게 분양하고 사람들이 주택값 하락에 오히려 투자를 꺼리는 악순환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장성 싱룬부동산이 지난달 35억 위안의 채무를 갚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내면서 시장의 불안은 더욱 고조됐다.

중국 최대 온라인 부동산정보업체 소우펀홀딩스가 집계한 3월 중국 100대 도시 신규주택 가격은 평균 1만1002위안으로 전월 대비 0.38% 올랐으나 상승 폭은 지난 2월의 0.54%에서 축소됐다.

추이 투자전략가는 “중국 부동산업체들에 올해는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단기 혼란사태가 빚어진 이후 가장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일부 부동산 신탁상품에 디폴트가 날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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