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증시에 여전히 매력…더 산다

입력 2014-04-1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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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000선 돌파에 성공했다. 연일 'BUY 코리아'를 외치는 외국인 덕분이다. 외국인들은 무려 12거래일간 'BUY 코리아'를 외치며 올해 최장 기간 매수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외국인이 앞으로 얼마나 더 사들일 것이며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 언제까지 상승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원화 가치 상승 등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요인들이 많아 당분간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올해 최고치인 2008.61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308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들은 프로그램 매매 중 비차익거래에서도 2306억원 순매수하는 등 선·현물 시장 모두에서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1일 이후 15거래일 연속 비차익 부문에서 매수우위를 보였으며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통해 2조8947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만큼 시장의 관심은 외국인 매수세가 얼마나 지속될 지에 쏠리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중장기적인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단 최근 원화가치 상승이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원화 강세가 점진적으로 계속된다면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순매수 물량이 늘면서 코스피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것.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강세로 수출경쟁력에 우려가 제기될 수 있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다"며 "원화가치 상승이 세전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흥국 가운데서도 비교적 견조한 국내 증시 펀더멘털 역시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부추길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을 고려해도 외국인 매수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전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됐고 MSCI 이머징 상장지수펀드(MSCI EM ETF)에서도 15.8%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외국인 매수는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이했다.

환율 하락에 따른 국내 증시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하락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배 연구원은 “그동안 IT와 자동차 등에 집중됐던 외국인 매수세가 점점 철강과 통신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시장 전반의 매수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아직 기업이익 개선과 국내외 경제지표의 호조세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2000선 안착을 위해선 환율보다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얼마나 긍정적일지가 중요하다”며 “올해 2분기에 2070선 박스권 직전 상단까지 오를 수 있으나 중국 및 유럽 제조업 경제지표가 긍정적이면 2100선까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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