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속단은 이르다

입력 2006-05-17 17:54 수정 2006-05-1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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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PI 수치·시장주도주 추가상승 여부 '주목'

주식시장이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는 낙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주식시장의 흐름을 분석하는 시황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답변도 '속단은 금물'이라는 것이다.

17일 증시에서 유일한 재료는 단기 급락이었다. 거래량이 부족했고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됐으며 유일한 매수 주체였던 투신권도 업종대표주만의 선별적인 매수를 보였다는 점은 이날 상승이 '기술적 반등'이었다는 증거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인해야

18일 시장은 그 어느때보다도 미국 증시의 눈치를 많이 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미국 금리인상 지속 가능성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의 중요 참고지표라는 점에서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어느정도 안정세를 기록했느냐에 따라 인플레이션과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어느정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와관련 "미국의 4월 CPI가 예상외의 충격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면, 18일 국내 증시의 흐름에 크게 부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밖에 국제 유가 동향과 관련된 지표인 미국 에너지부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도 체크 포인트다.

◆오른 종목이 더 올라야한다

17일 유가증권시장 거래량과 거개대금은 각각 2억6600만주, 3조7500억원으로 연중 최저 수준이 지속됐다.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였다. 빈곤 속의 반등이라는 얘기다.

반면 업종대표주의 움직임은 활발했다. 삼성전자(1.87%)를 필두로 국민은행(4.50%) 현대차(1.72%) SK텔레콤(2.27%) 하이닉스(4.57%) 롯데칠성(9.09%) 등 각 업종 대표 종목들이 지수 상승률(1.40%)을 웃도는 선전을 하면서 시장의 상승흐름을 주도했다. 17일 시장의 매수주체였던 투신권의 러브콜도 이들 종목의 상승세에 한 몫했다.

김형렬 키움증권 책임연구원은 "17일의 상승세가 기술적 반등을 넘어 추가적인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기 위해서는 상승을 주도했던 종목의 추가적인 상승이 나타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승 주도 종목이 지속적으로 강세 흐름을 보여준다면 반등세가 연장될 수 있지만 기술적 반등 이후에 업종별 또는 종목별 순환매가 나타날 경우 시장은 제자리 걸음을 걸을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현재 시장의 수급 여건이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나더라도 지속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반등은 교체매매 타이밍

증시전문가들은 금리, 환율, 유가 등 다양한 불확실성 재료들이 대기하고 있어 당분간은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다소 진정되기는 했지만 본격적인 매수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다.

이를 감안한다면 반등이 나타나는 시점에는 종목별 교체매매와 상승 탄력이 현저히 둔화된 종목을 현금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형렬 연구원은 "반등장세에서 바람직한 투자전략은 비중 확대 보다 시장에서 도태되는 비탄력주에 대한 현금화 전략을 주력하는 것"이라며 "아울러 17일 시장에서 투신권 매수확대와 동시에 업종 대표주 상승흐름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관심종목을 압축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대일 유화증권 책임연구원은 "최근 사흘간의 급락으로 가격조정은 어느정도 마무리됐지만 기간조정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원/엔 환율 반등에 따른 긍정적 효과와 하반기 실적모멘텀이 기대되는 IT대형주에 대한 저점 매수에 관심을 두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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