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머니' 국내 증시 영향력 커졌다

입력 2014-04-0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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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주가와 환율에 중국의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향후 투자자금 유출입에 의해서도 중국과의 연계성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6일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국의 주가·환율에 중국 영향 커졌다'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위기 이전(2002.1~2008.6) 중국 주가가 1% 변화할 때 우리나라 주가 변화 폭은 0.11%에 불과했지만 위기 시기(2008.7~2010.6)에 0.32%로 높아진 이후(2010.7~2014.3)에도 0.25%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교역·직접투자 등 실물경제면에서 의존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2000년 11%에 불과했던 대(對) 중국 수출 비중은 2013년에는 26.1%까지 올라왔다. 국내기업의 중국 직접투자액도 2002년 36억달러에서 2012년말 495억달러로 급증했다.

환율도 주가와 마찬가지로 한중 간 연계성이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립 통화인 스위스 프랑화를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 글로벌 위기 이전 위안화가 1% 변할 때 원화는 0.46% 변했다고 설명한다. 위기 이후인 2010년 6월21일부터 현재까지 위안화의 1% 변화에 대해 원화는 0.7% 정도 반응해 영향력이 커진 모습이다.

다만 채권시장의 연계성은 낮은 수준을 보였는데, 이는 중국의 금리자유화와 채권시장 개방이 제한적인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최근 국내금융시장에 유입되는 중국투자자금의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말 국내채권 및 주식에 대한 중국 투자자금 규모는 각각 800억원, 27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투자액 대비 각각 0.2% 수준이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011년 유럽재정위기 여파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9조6000억원 빠져나가는 와중에도 중국 투자자금은 1조2000억원 규모로 유입됐다”며 “민간자금 보다는 보유 외환의 다양화 차원에서 공적인 자금이 국내채권 매입에 나서고 있는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과 유럽계 자금은 이미 국내 주식을 상당 규모로 보유하고 있어 국내외 경제상황의 변화에 민감히 반응하지만, 중국 자금은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국내주식을 늘리는 초기 단계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영향력을 살펴보면, 미국 주가가 1% 변화할 때 한국 주가의 변화는 위기 이전 0.52%, 위기 기간 0.17%, 이후 다시 0.51%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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