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 대주주-증권사 주가 공감?

입력 2006-05-12 11:03 수정 2006-05-1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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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하 사장 2년만의 자사주 매입 맞물려 목표가 상향 잇따라

중외제약그룹의 지배주주인 이경하(43·사진) 중외제약 사장이 2년만에 자사주를 매입한 것과 맞물려 증권사들이 중외제약의 목표주가를 앞다퉈 올리고 있다.

그동안 매입한 주식으로 막대한 평가차익을 얻으면서 이 사장의 이번 매수가 이전과 같은 추가 상승의 신호탄이 될 수 있는 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긍정적 의견으로 해석될 수 있는 셈이다.

12일 대우증권은 중외제약에 대해 올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5.3%와 20.2% 증가한 실적 신장을 바탕으로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8% 높인 5만4000원을 제시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페넘 등 전략적으로 추진해 오던 API(핵심원료)사업 성과의 가시화로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라며 “지분법평가손실로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기대에 다소 못미쳤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지분법평가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중외제약의 목표가를 4만2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현대증권이 5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이 같은 증권사들의 잇딴 목표가 상향이 관심을 끄는 것은 중외제약의 실질적 지배주주인 이 사장이 지난 2003년말 이후 2년만인 지난달 6~11일 2만2000주를 추가 매입, 보유주식을 9.89%(66만4434주)로 늘려놓은 일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가 조정기 때마다 꾸준히 사들인 주식이 막대한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누구보다 회사 경영상황에 훤할 수 밖에 없는 이 사장의 이번 자사주 매입이 향후 회사가치 개선을 바탕으로 한 선취매 행보가 아닐까하는하는 궁금증을 객관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 사장은 지난 2000년말 중외제약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며 아버지인 이종호(74)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이 때까지만 해도 이 사장의 중외제약에 대한 지분은 1.00%(6만107주)에 불과했다.

이후 2001년 2월 들어 주식 매입에 나서기 시작해 2001년 14만3210주(이하 주식배당수 1803주), 2002년 12만7505주(4925주)에 이어 2003년에는 35만3531주(1만3505주)를 사들여 보유지분을 9.35%(62만3616주)로 확대했다. 매입가격은 대략 주당 6000~8000원대 수준이다.

이후 중외제약 주가는 지난 2004년 3월 1만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2년만인 지난 11일 현재 4만1650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주당 매입가를 8000원으로 쳐도 이 사장은 지난 2001년~2003년 매집주식(62만4246주) 만으로 현재 210억여원의 막대한 평가차익을 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에 사들인 2만2000주(주당 취득가 3만4660원, 취득금액 7억6254만원)에 대해서도 매입 이후 주가가 28.8%(4월3일 3만2300원→5월11일 4만1650원) 상승하며 1억5377만원의 평가차익을 내고 있다.

중외제약 최대주주인 이 사장은 특수관계인(중외제약 자사주 13.47% 포함)을 합해 32.41(90만6894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중외제약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창업주인 고(故) 이기석 사장, 이 회장에 이은 3세 오너이자 경영자로서 그룹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현재 이 사장은 중외제약 외에도 6개 계열사(중외, 중외신약, 중외메디칼, 중외산업, 중외신약연수소, C&C신약연구소) 중 중외, 중외신약, 중외메디칼 등 4개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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