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살인사건' 딸 성폭행 놓고 진실공방...사망자 누나 인터넷글 확산 "합의 하에 관계"

입력 2014-03-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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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살인사건

(인터넷 게시판)
딸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살인을 저지른 아버지의 사건과 관련해 성관계에 강제성이 있었는지 여부에 수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박모(49)씨는 지난 22일 이틀간 외박을 한 딸(15)의 휴대전화에서 성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확인했다. 박씨는 딸을 추궁했고 딸은 "아는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답했다.

격분한 박씨는 딸이 지목한 최모(19)군을 찾아가 성폭행 사실을 추궁했다. 이 과정에서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최군을 찔렀고 최군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박씨는 한 시간 뒤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가 "딸에게 아는 오빠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범행 이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같은날 사망한 최군의 누나의 지인이 쓴 글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둘 사이에 강제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그는 '딸이 성폭행 당했다고 죽임을 당한 남자의 누나입니다' 라는 제목의 글에서 "현재 군산 성폭행범 살인사건의 기사 내용은 오보이고 모든 게 다 잘못된 내용”이라며 “먼저 그 여자애와 동생은 사귄지 2주 정도 된 사이였고 그 여자애가 동생에게 먼저 성관계를 하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귀는 사이기도 하고 아직 성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이었기에 둘은 그렇게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었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성관계 후 여학생이 숨진 최군에게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동생이 그 여자애의 돈 요구를 거절하자 자기 엄마한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군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박 양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다. SNS 문자메시지에는 둘 사이 강압적인 분위기나 강제적 성관계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확실한 것은 박양과 최군 사이에 성관계와 관련된 대화가 있었다는 사실 뿐이다.

만약 성폭행 사실이 거짓으로 밝혀질 경우 최군은 억울한 죽음을 당한 것이다. 숨진 최군의 유족들 역시 "어떻게 정확한 정황을 확인하지도 않고 다짜고짜 아이를 죽일 수 있느냐"고 토로했다.

경찰은 살인 사건과 별도로 성폭행에 관해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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