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정상회의 참석 차 네덜란드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예정됐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담을 갑작스레 취소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이틀째 일정 도중 반 총장과 접견하려했으나, 이를 2시간여 앞두고 취소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이날 회담은 핵안보정상회의장에 마련된 양자회의장에서 오후 2시40분부터 30분간 진행될 예정이었다. 박 대통령이 몸살기운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반 총장은 회담 취소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네덜란드 국왕 만찬에 불참한 데 이어 또 다시 예정돼있던 접견을 취소함에 따라 박 대통령의 컨디션이 상당히 좋지 않은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앞서 박 대통령은 회의 첫 날인 24일 마지막 일정으로 예정돼있던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 주최 만찬에 몸살 기운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7시간에 걸친 회의에 참석하는 등 일정을 소화하느라 가벼운 몸살기가 생겨 만찬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