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한중 정상 ‘북핵불용’ 재확인… 박대통령 “핵개발-경제건설의 병진 불가능”

입력 2014-03-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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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 “남북 자주·평화통일 희망”… 박대통령 오늘 핵정상회의 개막연설도

5박 7일간 네덜란드 및 독일 순방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와 한·중FTA 등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이 시 주석과 만난 것은 취임 이후 벌써 네 번째다. 이날 회담은 애초 30분으로 예정됐지만, 1시간2분으로 늘어났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을 통해 ‘북핵불용’ 원칙을 재확인하고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 발전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

두 정상은 “북핵 불용 및 북한 비핵화에 대한 양국 공동인식을 재확인하고 양국 정부가 최근 한반도 문제에 관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오고 있음을 긍정 평가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및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과 경제건설의 병진정책은 불가능하다”며 “북한에 대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 반드시 비핵화에 실질적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6자회담 수석대표간의 북핵해결 논의에 진전이 많지 않았지만 앞으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보장이 있고 북핵능력 고도화 차단이 보장된다면 대화 재개와 관련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한국 측 입장에 동의한다”면서 “중국은 북핵 보유를 확실히 반대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어 중북 양국간에는 핵문제에 관해 이견이 있지만 현재 중국측 방식으로 북한을 설득 노력중이다. 북한을 국제사회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유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남북 양측이 멀리 내다보고 인내심을 갖고 부단히 화해와 협력 프로세스를 추진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을 실현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다음 달 발족하는 통일준비위원회에 대해 시 주석에 설명하고 “통일된 한반도는 핵없는 한반도로서 평화의 상징이 되고 동북아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함으로써 지역의 모든 사람들이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2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제3차 핵안보 정상화의 개막 선도연설에 나선다. 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 전임 의장국 자격으로 ‘핵무기 없는 세상’이라는 비전 아래 국제 핵안보 체제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국회에서 원자력방호·방재법 개정안 통과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대비해 법안이 통과될 때와 통과되지 않을 때를 가정,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따로 준비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다음날인 25일에는 미국이 중재하는 형태의 한·미·일 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곧바로 28일까지 독일을 국빈 방문한다. 26일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을 시찰한 뒤 친분 관계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28일에는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옛 동독지역의 드레스덴 공대를 방문해 명예 박사학위를 받고 연설을 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이른바 ‘드레스덴 통일 독트린’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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