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메이드 인 독일’ 포기한다”

입력 2014-03-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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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카 브랜드 포르쉐가 그간 고수해온 전 차종 독일 내 생산 원칙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마티아스 뮬러 포르쉐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16년 이후 생산되는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옌’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이옌은 현재 포르쉐 판매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인기 모델이다.

이번 결정은 포르쉐와 모그룹인 폭스바겐그룹의 생산 재조정의 일부이다. 현재 회사는 카이옌의 차체 등 다수의 제작 공정을 브라티슬라바 공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엄격한 품질관리를 위해 최종 조립공정은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진행된다고 고 FT는 전했다.

하지만 2016년 이후에 생산되는 카이옌의 모든 공정은 브라티슬라바 공장에서 진행하기로 하면서 포르쉐가 그간 고수해온 모든 차량의 독일 내 생산 원칙이 깨지게 됐다.

이에 대해 FT는 포르쉐 외에도 대부분의 독일 자동차 기업들이 원가 절감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 공략을 위해 생산공장을 해외로 이전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포르쉐는 이러한 업계 흐름과 달리 모든 차량을 독일 내에서 생산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메이드 인 저머니(Made in Germany)’라는 명품 이미지를 회사의 정체성과 마케팅 전략으로 삼았다.

일부 럭셔리카 제조업체들은 신흥시장의 럭셔리카 구매자들이 독일이나 영국,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는 럭셔리 카의 값비싼 구매 비용을 낼 준비가 돼 있다는 판단에서 해외 생산 기지 설립을 꺼리고 있다.

포르쉐의 경쟁사인 마세라티를 생산하는 피아트그룹은 원가 부담에도 이탈리아 내 생산 원칙을 고수하기 위해 최근 이탈리아 생산공장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롤스로이스와 페라리도 비슷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뮬러 CEO는 “앞으로도 모든 포르셰 차량의 디자인과 설계는 독일 내에서 이뤄질 것이며 폴크스바겐 그룹의 모든 생산기지는 동일한 높은 품질기준을 맞춰야 한다”며 카이옌의 해외생산에 대한 일부 부정적 시각을 일축했다.

한편 지난해 포르셰 판매는 전년대비 15% 증가한 16만2000여대를 기록해 폭스바겐그룹 내 주요 수익 창출 원으로 자리매김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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