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OCI 등 7개 상장사, 세무조사 추징금에 법인세 8000억 폭탄

입력 2014-03-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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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과 OCI 등 7개 대기업이 지난해 고강도 세무조사에 8000억원이 넘는 법인세 폭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매출 상위 100대 기업들은 실적이 하락했음에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법인세를 냈다.

1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금융회사를 제외한 매출 상위 100대 상장사가 2013회계연도에 낸 법인세는 12조3483억원으로 전년의 12조3487억원보다 0.04%(4억원) 감소했다. 반면 100대 기업의 지난해 세전 순이익은 50조6998억원으로 전년의 59조246억원보다 14.4% 줄었다.

이같은 현상은 국세청의 고강도 세무조사에 따른 대규모 세금추징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효성과 OCI, 코오롱글로벌, KT&G, 코웨이, 풍산, 포스코 등 지난해 세무조사를 받은 7개 대기업의 법인세 추징 규모는 810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법인세 탈루 등의 혐의로 국세청의 전방위 세무조사를 받은 효성은 가장 많은 4016억원의 법인세를 추징 당했다. 이는 전년 609억원의 7배를 넘는 수준이며 법인세 급증에 효성은 323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OCI는 3000억원에 육박하는 법인세를 내 효성의 뒤를 이었다. OCI는 계열사 디씨알이의 물적분할과 관련돼 이연법인세(1871억원)와 가산세(1094억원) 등 2965억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아 법인세 비용이 전년 59억원에서 1201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밖에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법인세와 부가가치세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523억원(주민세 포함)의 세금을 추징받아 7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KT&G는 세무조사로 467억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87.7% 급증한 6조2877억원의 법인세를 기록해 매출 100대 상장사 중 최고액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전년보다 3.2% 증가한 1조1418억원으로 2위에 올랐고 현대모비스(5942억원), 효성(4541억원), 포스코(4027억원), 기아자동차(3315억원), SK텔레콤(310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2012회계연도에 적자를 냈다가 작년 흑자로 돌아선 SK하이닉스는 1980억원, LG유플러스는 500억원 안팎을 법인세 비용으로 부담하게 됐다. 반면 2012회계연도에 1조∼3조원대 세전이익으로 수천억원대 법인세 비용을 낸 삼성SDI와 KT는 지난해 적자로 반전해 법인세를 환급받게 됐다.

현대중공업과 LG화학, 삼성엔지니어링, 대한항공, 대림산업, 현대제철 등은 세전이익 감소로 법인세 비용이 대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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