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미술품 경매 마무리...대부분 추정가 웃돌아 "전두환은 싫다며 소장품엔 환장"

입력 2014-03-1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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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미술품 경매 마무리

▲사진=뉴시스

전두환 미술품 경매 마무리 소식이 화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한 압류미술품 마지막 경매가 12일 모두 마무리됐다. 낙찰총액은 13억6445만원이었다.

'전재국 미술품 컬렉션'이란 제목으로 1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옥션 전시장에서 열린 경매에서는 전 씨 일가의 압류 미술품 97점이 완판됐다.

이날 경매에서는 '꽃의 화가' 김홍주의 1970~2000년대 주요작품 25점을 비롯해 조각가 김영원·이일호·강관욱·류인·강대철 등의 조각, 변종하·이응노·조덕현·권여현·권순철·김창영의 작품, 전두환 붓글씨 등이 나왔다.

김홍주의 추정가 3000만~1억원짜리 '무제(180×177.5㎝)'가 7500만원, '무제, 백두산 천지(210×320㎝·추정가 2500만~8000만원)'가 1억원, 무제(225×225㎝·추정가 3000만~1억2000만원)'가 1억5000만원, '무제’(91×116.8㎝·추정가 700만~2000만원)'가 3300만원 등에 팔리는 등 대부분 추정가를 웃도는 가격에 거래됐다.

전두환의 글씨 3점도 인기였다. 추정가 150만~400만원에 나온 휘호(85×41㎝)가 520만원, '충효명예 인내군자도(忠孝名譽 人耐君子道)(추정가 150만~400만)'가 540만원, '천상운집(千祥雲集)(추정가 150만~400만원)'이 540만원에 팔렸다.

조각작품인 김영원의 '중력, 무중력(추정가 600만~1500만원)'이 1200만원, 이일호의 '지평선(추정가 500만~1000만원)'이 620만원, 백윤기의 '소년(추정가 400만~800만)'이 620만원에 낙찰됐다.

이외에 사석원의 '돼지꿈(추정가 300만~800만)'이 520만원, 변종하의 '들꽃(추정가 3000만~6000만원)'이 1억1300만원, 고암 이응노의 '문자추상(추정가 1500만~3000만원)'이 3000만원, 오치균의 '실내(추정가 2100만~4000만원)'가 2600만원에 판매됐다.

K옥션은 지금까지 진행된 1차 오프라인(25억6740만원)과 2차 온라인(2억1157만원), 3차 온라인(3885만원)에 이어 이날 경매까지 모두 41억9535만원어치를 팔았다. 그동안 유찰된 작품은 애프터 세일로 판매했다고 K옥션 측은 밝혔다.

서울옥션 측은 "그동안 유찰된 작품은 오늘 경매를 통해 모두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 씨 일가의 압류 미술품은 모두 마무리 했다.

앞서 검찰 측은 "유찰된 작품은 재경매해서라도 모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낙찰액은 경매 수수료를 제외하고 전액 국고로 환수된다. 검찰은 전 씨 일가의 미술품 605점을 압류해 서울옥션과 K옥션에 300여점씩 위탁했다.

전두환 미술품 경매 마무리 소식에 네티즌들은 "전두환 미술품 경매 마무리, 대박" "전두환 미술품 경매 마무리, 전두환은 싫어하면서 전두환 미술품에는 환장하네" "전두환 미술품 경매 마무리, 돈이 좋구나" "전두환 미술품 경매 마무리, 먹고 살 돈도 없는데 그림 한 점에 기 천 만원을 호가하네" "전두환 미술품 경매 마무리, 그동안 참 누리고 사셨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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