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자전’ 주병진, 방송 제작 세태에 일갈 “화학첨가물 같은 방송이 돼버렸다”

입력 2014-03-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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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진(사진=CJ E&M)

주병진이 최근 방송 제작 세태에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11일 서울 광화문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근대가요사 방자전’ 기자 간담회에는 주병진, 박미선, 김완선, 김태원, 정원관, 변진섭 등이 참석했다.

주병진은 이날 행사에서 “최근에는 프로그램을 판단하는 가치 자체가 굉장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프로그램을 평가하는 가치는 오로지 시청률에 준해서 ‘재미있다 또는 재미없다’ 일 뿐이다. 프로그램을 (시청률로) 정체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또는 인기가 없지 않겠나 등의 방식으로만 판단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제작 방법이 정착됐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주병진은 최근과 과거 예능 프로그램을 비교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리듬감과 성취감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예전에는 1시간 짜리 방송분을 녹화한다면 1시간 반을 녹화했다. 그날의 컨디션이나 대본에 의해 한 주 마다 망하기도 하고 흥하기도 했다. 그만큼 연기자의 역량도 중요시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병진은 근래 방송 제작 환경에 대해 “50분짜리 방송분을 5시간~6시간을 녹화한다. 진을 빼는 것이다. 이러한 까닭에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리듬감이 방송 통해 표출된다. 문제는 시청자는 그게 현실인 줄 알고 착각 속에 빠지는 것이다. 사람들이 과격해지고, 그 속도감 때문에 햄스터를 갈아버린다던가 고양이를 던져버린다던지 술집에서 예의를 갖추지 않고 분위기를 망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비판적 견해를 드러냈다.

주병진은 “요즘 방송 행태, 편집 행태가 다 그렇다. 그런 기준에 맞춰 프로그램, 사회가 가야되는 것인가. 다중 MC를 하면 물론 재미있다. 여러 사람의 다양한 말을 통해 채워지니까. 그렇지만 각자 한마디를 방송에서 하기위해 서로의 말을 끊고 가야 되고, 남의 비밀을 폭로해야 한다. 다중MC가 미치는 사회적 영향에 대해 아무도 관심이 없다.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 제대로된 방송은 이제 재미없게 느껴지게 됐다. 화학 첨가물처럼. 방송사 중역진의 생각이 바뀌면, 프로듀서도 바뀔 것이다. 그러면 제작방식도 바뀔 것이고, 연기자의 마인드가 바뀔 것이다. 그러면 국민의 정서도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tvN ‘근대가요사 방자전’은 8090 방송,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주병진, 박미선, 정원관, 변진섭, 김완선, 김태원 등이 총출동해 음악을 둘러싼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는 토크쇼다. 오는 14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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