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北매체 첫 언급… 당 부부장 맡을 듯

입력 2014-03-1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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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방송은 9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27)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사진은 대의원 선거 투표를 위해 김일성정치대학을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을 수행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27)이 북한 매체에서 처음으로 호명됐다. 그동안 공식행사에서 간간히 모습을 비췄던 김여정이 처음으로 북한 매체에 공식 등장하면서 앞으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대내외적으로 김여정이 김정은 정권의 핵심 인사로 공식 등장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김여정의 직급은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바로 다음에 호명된 점으로 미뤄 남한의 차관급인 당 부부장일 것으로 관측된다. 당 선전선동부나 조직지도부 부부장일 가능성이 크다.

‘조선중앙방송’은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치러진 9일 오후 5시 보도에서 김 제1위원장이 평양 김일성정치대학에서 투표한 소식을 전하며 그의 수행자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군”인 김경옥, 황병서, 김여정을 호명했다.

이날 선거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치러진 첫 전국 단위 정치 행사로 김여정은 오후 8시 뉴스 시간에 공개된 사진에서 머리를 뒤로 묶은 채 검은색 정장 차림을 하고 나타났다. 그는 최 총정치국장 등 다른 수행자들보다 조금 뒤떨어져 걷고 있었다. 또 두 손으로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는 모습도 함께 공개됐다.

북한 매체는 이날 정확한 직급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김여정이 김정은 정권의 핵심 인사로 등장한 것을 계기로 향후 활발한 활동을 통해 입지를 넓히며 ‘실세’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까지는 의전만 담당하는 국방위원회 행사과장 겸 당 선전선동부 행사과장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 핵심 인사들이 당과 국방위 직책을 겸직하는 점을 고려할 때 국방위에서도 김여정의 직급 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여정이 이번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대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1987년생인 김여정은 고영희의 딸이며 김 제1위원장의 사실상 유일한 혈육으로 작년 12월 장성택이 처형된 후 권력 공백을 메우며 김정은 정권을 떠받들 기둥으로 주목받았다. 김여정은 1990년대 말부터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스위스에서 유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성택이 사라지고 그의 부인이자 김 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의 입지도 크게 위축된 점도 김여정의 부상에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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