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사모펀드 서버러스, M&A 열기에 불 지펴…세이프웨이 92억 달러에 인수

입력 2014-03-07 11: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버러스 소유 앨버트슨과 합병 예정

▲사모펀드 서버러스캐피털이 6일(현지시간) 미국 2위 슈퍼체인 세이프웨이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한 세이프웨이 매장. 블룸버그

사모펀드 서버러스캐피털매니지먼트는 미국 2위 슈퍼마켓체인 세이프웨이를 92억 달러(약 9조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2월 글로벌 인수ㆍ합병(M&A) 규모는 5690억 달러에 달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서버러스가 이런 M&A 열기를 이어간 셈이다.

세이프웨이 주주들은 주당 약 40달러를 받게 된다. 그 가운데 32.50달러를 현금으로, 나머지는 세이프웨이 자회사인 기프트카드업체 블랙호크네트워크홀딩스 주식으로 받게 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세이프웨이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39.47달러로 마감했다.

서버러스는 이미 미국 5위 슈퍼체인 앨버트슨을 보유하고 있어 두 회사가 합병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로 2400여 매장과 25만여 명 직원을 보유한 매머드 식품유통업체가 탄생하게 됐다는 평가다. 세이프웨이와 앨버트슨 등 기존 전통적인 슈퍼체인은 월마트 등 대형 소매업체는 물론 온라인업체 등과의 경쟁격화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장조사업체 IBIS월드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슈퍼마켓ㆍ식품잡화점 매출은 지난해 5314억 달러로 전년 대비 0.4% 증가에 그쳤다. 올해는 1.7% 감소가 예상된다.

▲세이프웨이 주가 추이 6일 종가 39.47달러 출처 블룸버그

세이프웨이의 로버트 에드워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병은 우리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고객들은 우리의 뚜렷한 비용절감과 더욱 강화된 관리 등 합병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병 후에 새로 탄생하는 회사의 사장 겸 CEO를 맡을 예정이다. 앨버트슨의 현 CEO인 밥 밀러는 회장에 오른다.

스콧 머스킨 울프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새 회사 매출이 550억~6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이번 M&A로 미국 서부를 완전히 장악하고 동부 진출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아직 M&A 전쟁이 끝나지는 않았다. 서버러스는 21일의 ‘추가 인수 의향자 모집(Go-Shop)’기간을 뒀기 때문에 미국 최대 슈퍼마켓체인인 크로거가 새로운 인수 제안을 내놓을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크로거가 최근 세이프웨이에 회사 일부 자산을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며 “크로거는 서버러스가 세이프웨이를 인수하더라도 일부 매장을 살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615,000
    • -3.15%
    • 이더리움
    • 4,252,000
    • -5.13%
    • 비트코인 캐시
    • 463,700
    • -5.37%
    • 리플
    • 607
    • -3.04%
    • 솔라나
    • 192,100
    • -0.1%
    • 에이다
    • 503
    • -6.51%
    • 이오스
    • 687
    • -6.15%
    • 트론
    • 181
    • -0.55%
    • 스텔라루멘
    • 120
    • -4.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450
    • -6.75%
    • 체인링크
    • 17,630
    • -5.42%
    • 샌드박스
    • 401
    • -2.9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