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 대 2 -> 5 대 5…민주-새정치, 지분싸움 시작됐다

입력 2014-03-0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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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3 동수 신당창당준비단 구성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2일 통합 선언으로 본격적인 ‘지분싸움’이 시작됐다. 양측 내부에서 통합에 대한 반발 기류가 만만치 않아 신당의 정치적 노선이나 당내 지분을 놓고 격돌이 예상된다.

새정치연합은 3일 오후 창단준비위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신당 창당 건을 추인받는다. 아울러 민주당과의 통합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신당추진단 인선도 이 자리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측은 오는 20일 신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27일에서 29일 사이 창당을 완료한 뒤 3월 말까지 신당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창당준비단은 김 대표와 안 의원이 사실상 공동 대표를 맡고, 창당 과정에서 ‘5대5 원칙’을 적용한다. 양측은 이날부터 신당추진단을 구성, 회의를 시작한다.

신당추진단은 민주당 의원 3명과 새정치연합 관계자 3명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됐다. 동수 참여의 경우 안철수 신당이 소수당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높다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신당추진단은 기획·총무·조직·정무기획 분과로 구성하기로 했다.

민주당에선 국회의원 126석을 보유한 민주당이 2석을 가진 새정치연합에 너무 많이 양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최재천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 전 진보진영에 ‘열에 일곱을 내줄 자세로 야권 단합을 이뤄야 한다’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을 귀감으로 받아들인다”고만 했다. 그러나 향후 지도부 구성이나 지역위원장 배분 등을 두고 민주당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당권이나 당직 구성 비율 등을 두고도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양측이 5대5 지분으로 참여해 창당준비단을 구성한 뒤 정강·정책 등 신당창당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전당대회 등 당내 내부논의를 거쳐 합류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를 흔들어온 친노무현계가 새정치연합과 합당이라는 결정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지 주목된다.

통합 선언에 이은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실무준비는 곧바로 시작됐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2일 오후 3시 실무단회의를 갖고 신당창당과 관련한 본격적인 실무협의에 착수했다. 최 본부장은 이날 “신당 창당을 3월 말까지 법적으로 충분히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통합주도기구 구성 △3지대 신당창당 절차 △당 지도체제 구성 △당내 지분 배분 등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창당 방식은 ‘제3지대 창당’으로, 과거 대통합민주신당 때 방식 택한 것으로 보인다. ‘제3지대 신당’ 통합 방식이란 제3지대에서 별도로 신당을 먼저 발족한 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추후 합류하는 방식이다. 안철수 신당은 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개별 자격으로 들어오고, 민주당은 당대당 합당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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