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 경제학] 포스트 백지영? 태연·효린 ‘저요 저요’

입력 2014-02-2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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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서 애절한 발라드곡 사랑 한몸…뛰어난 가창력 대중가수 노크 잇따라

▲태연-효린(사진 = 뉴시스)

주요 음원 차트 성적을 종합해 발표하는 가온차트의 2월 3주차 주간 순위가 심상찮다. 10위권 내에 진입한 음원 목록을 살펴보면 60% 이상이 OST다. 영화 ‘겨울왕국’을 비롯해 ‘수상한 그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왕가네 식구들’ 등 OST 종류도 다양하다.

예전에는 OST라고 하면 사운드 중심의 연주곡이 주류였다. 지금은 다르다. 김윤하 음악평론가는 “음악시장이 음반에서 음원 위주로 넘어가면서, 싱글 형태의 OST가 발매되기 시작했다”며 “뮤지션의 곡을 한 곡씩 삽입하는 게 수월해져 유명 뮤지션으로 드라마와 영화를 홍보하는 성격이 짙어졌다”라고 설명했다. OST에 뛰어드는 대중가수의 숫자가 급증하면서 OST가 곧 대중가요가 된 것이다.

OST 대중화를 주도한 대표적인 가수는 백지영이다. 그는 한 케이블 방송에서 ‘잊지 말아요’(아이리스ㆍ2009), ‘그 여자’(시크릿 가든ㆍ2010) 두 곡만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곡 외에도 그는 드라마 ‘최고의 사랑’, ‘공주의 남자’, ‘굿닥터’ 등에 참여했다.

백지영의 최대 강점으로 애절한 목소리를 꼽은 김 평론가는 “한국 드라마 정서상 애절한 발라드가 OST로 많이 삽입된다”며 “백지영의 구슬프고 애달픈 목소리가 한국 OST에 딱 들어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백지영은 OST가 잘 되면서 명성이 높아지고, 명성이 높아지면서 OST에 자주 참여하는 윈윈효과를 봤다”고 덧붙였다. 백지영과 비슷한 류의 OST 가수로는 걸그룹 씨스타 멤버 효린, 린, 신승훈 등이 있다.

애절한 목소리와 함께 ‘싱크(싱크로나이제이션ㆍSyncronization)’, 즉 영상과 음향의 ‘일치’ 여부도 중요한 요소다.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은 “화면과 음원이 제대로 맞아 떨어질 때 시청자의 감동은 배가 된다”며 싱크가 꾸준히 좋았던 가수로 소녀시대 멤버 태연을 꼽았다. 김 연구위원은 “태연이 참여한 OST 음원의 대부분은 알짜배기다. 싱크가 좋았기 때문이다”며 “태연의 가창력과 운도 한몫했다”고 강조했다. 태연은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더킹 투하츠’, ‘베토벤 바이러스’ 등에 참여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최근 주목할 만한 OST 가수로는 성시경을 들 수 있다. 최근 ‘너에게’(응답하라 1994)와 ‘너의 모든 순간’(별에서 온 그대)으로 인기몰이를 한 성시경은 앞서 드라마 ‘시크릿 가든’, ‘그들이 사는 세상’, 영화 ‘국화꽃 향기’ 등에 참여해 좋은 음원 성적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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