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소치올림픽 포상금...카자흐스탄, 금메달에 2억6500만원으로 최고

입력 2014-02-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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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자국 선수들의 선전을 위해 막대한 액수의 포상금을 내걸어 대회 개막 이전부터 화제가 됐다.

러시아가 금메달에 건 포상금은 400만 루블. 약 1억2300만원에 달하는 액수로 이는 러시아 근로자의 평균 연봉 대비 약 10배에 해당한다. 은메달과 동메달에도 각각 250만 루블(약 7700만원)과 170만 루블(약 5231만원)을 내걸었다.

결과적으로 러시아의 이 같은 포상금 제도는 성공적이었다. 러시아는 금메달 13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를 획득했고 1994년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종합 1위를 탈환했다. 특히 안방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쁨은 더욱 컸다.

이에 따라 금메달 3개를 딴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금메달 포상금만 약 3억7000만원을 챙겼다. 그뿐만 아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모스크바에 안현수가 거주할 아파트를 마련해 줄 것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비탈리 무트코 체육부 장관은 ‘올림픽 선수 지원펀드’의 기금으로 안현수에게 집을 마련해 줄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러시아만 이 같은 포상금을 내건 것은 아니다. 러시아는 이번 소치올림픽에 참가한 국가 중 6번째로 많은 포상금(금메달 포상금 기준)을 내건 나라였다. 카자흐스탄은 금메달에 무려 약 2억65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아쉽게도 카자흐스탄 선수 중 이 돈을 챙긴 선수는 없었다. 카자흐스탄은 이번 대회 피겨 남자 싱글에 출전한 데니스 텐이 동메달 1개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독립운동가 민긍호의 후예로 알려져 주목받기도 한 텐은 비록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동메달에 준하는 포상금 약 7950만원을 챙길 수 있게 됐다.

두 번째로 많은 포상금을 내건 나라는 라트비아다. 라트비아가 금메달에 내건 포상금은 약 2억400만원. 하지만 라트비아 역시 카자흐스탄과 마찬가지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고 은메달과 동메달 각각 2개씩을 얻었다. 세 번째 많은 포상금을 내건 나라는 이탈리아로 금메달에 2억13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역시 금메달 포상금을 가져간 선수는 없었다. 은메달 2개와 동메달 6개가 소치올림픽에서 거둔 이탈리아의 성적이다. 카자흐스탄과 라트비아, 이탈리아 등 3개국은 금메달에 2억원 이상을 내걸었지만 공교롭게도 금메달 포상금의 혜택을 받은 선수는 없었다.

포상금 정책이 성공한 사례도 없지 않다. 약 1억60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어 참가국 중 4번째로 많은 포상금 규모를 자랑한 벨라루스는 그 덕을 톡톡히 봤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당시 금·은·동메달 한 개씩을 기록한 벨라루스는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 5개, 동메달 1개로 성적이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순위 역시 지난 대회 17위에서 8위로 뛰어올라 톱 10에 진입한 벨라루스는 지난 밴쿠버 대회에서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고무돼 이번 대회에서는 고액의 포상금을 내걸었고 대성공을 거뒀다. 벨라루스는 바이애슬론에 출전한 여자 선수 다리야 돔라체바가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고 남녀 프리스타일 스키 에어리얼에서 안톤 쿠시니르와 알라 추퍼가 각각 금메달 한 개씩을 추가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서 1억원 이상의 포상금을 내건 나라는 총 6개국이다. 4위 벨라루스에 이어 약 1억4700만원을 내건 에스토니아가 5위, 약 1억2300만원을 내건 러시아가 6위를 기록했다. 에스토니아는 지난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 3개로 선전했지만 큰 폭의 포상금을 내건 이번 대회에서는 아쉽게도 은메달 1개를 얻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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