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소년 몸에서 3.5m 기생충 발견 '충격'…다 자라면 최대 10m, 퇴치방법은?

입력 2014-02-26 08: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생충

13살 소년의 몸에서 길이가 3.5m에 달하는 기생충이 나왔다. 다 자라면 10m에 이르는 조충류 가운데 하나로 처방전 없이 구입하는 일반 구충제로는 잡을 수 없는 기생충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의 김용주 교수에 따르면 최근 항문 밖으로 기생충이 나오고 피로감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13세 남자 환자의 몸에서 3.5m의 광절열두조충이 배출됐다.

의료진은 환자의 변에서 광절열두조충 충란이 관찰돼 시약을 복용시켰다. 이후 기생충을 뽑아냈더니 3.5m 정도까지 배출되다 중간에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중간에 끊긴 것으로 봐서 실제로는 더 길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에서 소아에게 이렇게 긴 기생충이 발견된 사례는 거의 보고된 바가 없다"며 "이 환자가 평소 즐겨 먹던 생선회를 통해 감염됐을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발견된 광절열두조충은 다 자라면 10m까지도 길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온대지방이나 북극 근처에 분포하는 촌충의 일종으로, 연어, 숭어, 농어, 송어 등을 숙주로 인체에 들어와 주로 소장에 흡착해 기생한다.

몸 속에서 비타민과 엽산의 흡수를 방해해 영양결핍과 만성피로 등을 일으킬 수 있고 복통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이 두드러진 편은 아니라 이 환자처럼 항문에서 기생충의 일부가 배출된 것을 발견하고서야 감염 사실을 아는게 일반적이다.

김 교수는 "처방 없이 시중에서 구입하는 기생충 약으로는 광절열두조충 같은 조충류 기생충을 제거하지 못한다"며 "분변검사로 쉽게 확인이 되고 약을 처방 받으면 치료가 가능하므로 정기적인 분변검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선회의 경우 영하 20도 이하에서 24시간 이상 냉동했다 서서히 해동해 먹으면 안전하다"며 "냉동살균 처리되지 않은 활어회나 생선요리를 즐겨 먹는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판매대금 지연·빼가기가 관행? 구영배 근자감이 火 자초 [제2의 티메프 사태 막자]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커지는 전기차 포비아…화재 보상 사각지대 해소는 '깜깜이'
  • 갈피 못 잡은 비트코인, 5만5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 청년 없으면 K-농업 없다…보금자리에서 꿈 펼쳐라 [K-푸드+ 10대 수출 전략산업⑤]
  • 박태준, 58㎏급 '금빛 발차기'…16년 만에 남자 태권도 우승 [파리올림픽]
  • 슈가 '음주 스쿠터' CCTV 공개되자…빅히트 "사안 축소 아냐" 재차 해명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097,000
    • -0.07%
    • 이더리움
    • 3,471,000
    • -2.85%
    • 비트코인 캐시
    • 464,400
    • +1.29%
    • 리플
    • 864
    • +18.52%
    • 솔라나
    • 218,100
    • +1.82%
    • 에이다
    • 478
    • -0.21%
    • 이오스
    • 658
    • -1.05%
    • 트론
    • 177
    • -0.56%
    • 스텔라루멘
    • 144
    • +8.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200
    • +5.54%
    • 체인링크
    • 14,120
    • -3.75%
    • 샌드박스
    • 353
    • -1.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