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범죄와의 전쟁’ 시작됐다

입력 2014-02-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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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부, 도박ㆍ성매매ㆍ마약거래 ‘3대惡’ 단속 지시

▲중국 공안부가 도박과 성매매, 마약을 3대 악으로 지정하고 전국적인 단속에 들어갔다고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중국 광둥성 둥관시의 한 호텔에서 지난 9일 성매매 용의자들이 구속된 채 무릎을 꿇고 있다. 둥관/AP뉴시스

중국에서 ‘범죄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중국 공안부는 도박과 성매매, 마약거래를 ‘3대 악(惡)’으로 지정하고 전국적인 단속을 지시했다고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는 광둥성 공안이 관내 성매매업소를 대대적으로 단속한 지 일주일 만의 일이라고 FT는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에 따르면 공안부 대변인은 전날 “우리는 성매매 뒤에 숨어 있는 범죄조직과 이를 옹호하는 세력을 철저히 조사하고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광둥성 공안은 지난주 성매매가 성행하는 둥관시의 마사지업체와 사우나, 가라오케 등 2000곳을 급습하는 등 대규모 단속을 벌었다. 둥관시의 윤락산업 관련 종사자는 무려 1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둥관시는 중국 제조업 주요 거점 중의 하나이며 이곳에 몰려든 수 천만 명의 농민공들을 대상으로 한 윤락업이 성행했다.

광둥성 성도 광저우 등 다른 지역도 성매매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공안부의 전국적인 단속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정부패 척결운동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시 주석은 지난 2012년 말 권력을 쥐고 나서 “부정부패와 관련해 호랑이(고위관리)와 파리(하급관료) 모두 잡겠다”고 강조해왔다.

시 주석은 또 공직자의 사치 행위를 강력히 규제하고 있다.

둥관시 부시장 겸 공안국장인 옌샤오캉은 지난 14일 성매매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면직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미 공안부는 전날 공식 통지를 내리기 전에 내부적으로 일부 지역에 광둥성의 전례를 따르라고 지시했다고 FT는 전했다.

헤이룽장성 성도인 하얼빈에서도 지난 주말 경찰이 2700개 업소를 조사해 27명을 구속했다. 장쑤성도 이미 단속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초점은 성매매에 맞춰져 있지만 공안부 성명을 보면 단속범위가 도박과 마약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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