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 있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

입력 2014-02-17 09: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75세 할머니·63세 교수, 대구보건대서 인생 2막

▲14일 열린 대구보건대 졸업식에서 학사모를 쓴 김복례(75) 할머니와 김종철(63) 교수.

지난 14일 열린 대구보건대 졸업식. 젊은 학생들 가운데 유난히 눈에 띄는 두 학생이 있다. 주인공은 이 대학 사회복지과를 졸업한 김복례(75) 할머니와 물리치료과를 졸업한 김종철(63) 교수.

김 할머니는 어려운 형편 때문에 놓친 배움의 기회를 늦게서야 이은 뒤 이날 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미국 유학을 준비 중이다. 김 할머니는 길거리에서 국수를 팔아 딸 5명을 대학 공부까지 시키고 난 다음에야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70세가 다 돼 중학교 공부를 시작, 6년 만에 사각모를 썼다. 대학에서 손자뻘 되는 동기들의 아침식사를 위해 빵과 비타민을 챙겨주기도 해 동기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특히 시험기간에는 새벽 4시까지 공부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김 할머니는 이제 미국 유학을 위해 매일 영어 공부에 힘을 쏟고 있다.

또 부산의 한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다가 은퇴 후 같은 대학 초빙교수로 근무 중인 김종철 교수는 고교 시절 장애인 친구를 도운 경험으로 물리치료사의 꿈을 가졌다. 김 교수는 대학 근무 중에도 꾸준히 장애인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은퇴 후 물리치료사가 돼 좀더 확실하게 장애인을 돕겠다는 생각에 김 교수는 2011년 대구보건대에 다시 입학했다. 3년 동안 낮에는 부산에서 강의를, 저녁에는 대구에서의 학업을 거의 매일 반복했다. 김 교수는 물리치료사가 돼 요양병원에서 근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LG, 준PO 2차전서 7-2 완승…MVP는 임찬규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 벼랑 끝에 선 ‘책임준공’… 부동산 신탁사 발목 잡나
  •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문턱···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0.4점, 강남권은 72점
  • 국제유가, 2년래 최대 폭 랠리…배럴당 200달러 vs. 폭락 갈림길
  • 황재균, 지연과 별거 끝에 합의 이혼…지연은 SNS 사진 삭제 '2년' 결혼의 끝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604,000
    • +0.76%
    • 이더리움
    • 3,298,000
    • +1.17%
    • 비트코인 캐시
    • 437,300
    • +0.21%
    • 리플
    • 722
    • +0.98%
    • 솔라나
    • 196,900
    • +2.07%
    • 에이다
    • 477
    • +0.21%
    • 이오스
    • 646
    • +0.31%
    • 트론
    • 209
    • +0%
    • 스텔라루멘
    • 125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700
    • +0.8%
    • 체인링크
    • 15,250
    • -0.33%
    • 샌드박스
    • 348
    • +2.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