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안)와 빅토르 최가 화제다.
안현수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귀화 후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빅토르 최의 혼을 안고 달린 빅토르 안이 승리를 거뒀다”고 축전을 보냈다. 이에 따라 빅토르 최에 대해 네티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현수가 빅토르안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영문(victory)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승리를 염원하는 마음에서다. 두 번째는 전설의 록가수 빅토르최의 영혼을 담아 뛰겠다는 의지다.
이날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빅토르 최는 옛 소련의 전설적인 록 가수다. 빅토르 최는 1962년 고려인 2세였던 아버지 로베르트 막사모비치 최와 러시아인 어머니 발렌치나 바실리예브나 사이에서 태어났다.
빅토르 최는 어릴 적부터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다. 어릴 적부터 스케이트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인 안현수와 닮았다.
빅토르 최는 1982년 록그룹 ‘키노(KINO)’를 결성했고, 매 앨범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옛 소련의 ‘문화 대통령’으로 불렸다. 반면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며 쇼트트랙 최강자에 군림했다.
그러나 빅토르 최는 1990년 8월 15일 라트비아 수도 리가 근교에서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해 28세의 나이에 요절했다. 반면 안현수는 29세의 나이에 재기에 성공,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비슷한 듯 전혀 다른 두 사람의 평행이론이 다시 한 번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은 “푸틴 언급 빅토르 최, 안현수, 닮은꼴이네” “푸틴 언급 빅토르 최, 안현수, 러시아의 영웅이다” “푸틴 언급 빅토르최 안현수, 정말 닮은 점이 많구나” “안현수 볼 때마다 푸틴 업급 빅토르최가 떠오르겠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