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로 알려진 A형 독감(H1N1)이 최근 다시 유행하면서 관련 업계에서 대책 마련이 한창이다.
진단검사기관인 녹십자의료재단은 A형 독감 확진 검사를 위한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고 5일 밝혔다. 신종플루는 2009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크게 유행하면서 2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독감으로 지난해 말부터 다시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독감 유행기준(1000명당 12.1명)을 넘긴 뒤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최근 발생한 국내 독감 환자의 절반 이상이 A형 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감은 고열과 근육통, 설사 등 복합적인 증상을 보이며 경제활동을 하는 성인이 걸리면 생산성이 떨어져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만큼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진료를 받고 중합효소연쇄반응(Real-time polymerase chain reaction) 검사로 확진을 실시하여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합효소연쇄반응 검사는 민감도가 다소 떨어지는 간이검사에 비해 정확한 확진 결과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병·의원에서 독감 확진 검사를 의뢰하면 24시간 이내에 검사결과를 받아 볼 수 있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녹십자의료재단 관계자는 “최근 검사의뢰가 급증하면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며 “독감에 걸리면 증상이 가볍지 않고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도 있어 정확하고 신속한 검사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