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발언대]창업, 영혼을 건 승부

입력 2014-02-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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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남 아주대 미디어학부ㆍ한국선진화포럼 12기 NGL

지금 이 순간에도 창업을 결심하는 젊은이들이 넘쳐난다. 그러나 창업은 단순하게 대기업 취직의 대안이 아니다. 본인 스스로 남의 주머니 속에 들어가 지폐를 뽑아 와야 하는 고된 길이다. 창업은 그만큼 험난한 길이다.

그럼에도 창업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취업에서 느낄 수 없는 희열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취업이 거대한 기업이 흘러가는 프로세스와 매뉴얼을 제시해 준다면 창업은 개인이 자신만의 흐름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때문에 매 순간이 모험이다. 스스로 내리는 결정이 엄청난 파급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창업의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다.

창업은 많은 돈을 벌지 못해도 희열을 준다. 내 힘으로, 내 결정으로 거둬들인 단돈 1000원이 너무나도 감격스럽고 행복하기도 하다. 한 번뿐인 인생을 이러한 희열 속에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창업을 강하게 추천한다. 필자도 창업을 했으며,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했다. 그렇게 출시 하루 만에 1000원의 수익을 올렸고 가슴이 벅차올랐다.

창업을 경험한 이들은 스스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기도 한다. 창업자 사이에 끈끈한 유대가 형성되는 것은 자기 사업을 발전시키겠다는 단 하나의 사명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창업에 앞서 우리는 사업이 맞는 사람과 취업이 맞는 사람을 분리해야 한다. 또 그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한다. 창업과 취업, 이 두 가지 요소는 모두 소중하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수상은 “인간이 가장 희열을 느끼는 순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흘려 보낼 때가 아닌, 심각하게 많은 일들을 기어코 해냈을 때”라고 말했다. 필자는 이 말을 접하고 전율을 느꼈다. 인간은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스스로 해결하는 동물이다. 이러한 인간의 본능이 영혼을 건 승부 ‘창업’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창업을 결심한 지 일 년, 생각보다 훨씬 험난한 세상사에 수없이 눈물을 흘렸다. 실패도 있었지만 쉽사리 포기할 수 없었다. 한 번 선택한 길을 쉽게 놓아버릴 수 없어서였다. 그렇게 창업자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단단해진다.

우리나라는 직업에 대한 선입견이 강하다. 대기업 취직이 아닌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취직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 대부분이다. 흔히 말하는 금융권이 ‘엘리트’들의 성지가 되었고, 중소·중견기업에 취직한 이들에 대해서는 패배자라는 편견이 존재한다. 잘못된 사회 통념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통념을 박차고 나오는 것이 창업 확대를 위한 최종 과제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는 이러한 사회의 통념을 물려주지 말아야 한다. 그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우직하게 걸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유대인의 성공은 이런 통념을 버렸기 때문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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