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기름 유출 띠 확산…해경 "유조선 돌진 원인 밝히는 데 주력"

입력 2014-02-0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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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기름 유출 띠 확산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전남 여수시 낙포동 낙포각 원유2부두에서 사고로 유출된 기름 제거 작업이 나흘째에 접어든 가운데 도선사의 실수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따라서 수사 과정에서 유조선 접안 과정에서 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돌진했는지가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3일 여수해경은 '우이산호 충돌 오염사건' 중간 수사발표 브리핑에서 "우이산호가 안전속도를 넘어 약 7노트의 속도로 무리하게 접안을 시도해 충돌한 것이 사고 원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여수·광양항은 강제 도선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입출항하는 유조선 등 대형 외항 선박은 도선사에 의해 입출항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사고를 낸 유조선에는 여수항 도선사지회 소속 도선사 2명이 사고 1시간 30여분 전에 인근 섬인 대도에서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선사는 내항 진입부터 키를 잡고 부두에 접안해 제품을 하역한 뒤 안전하게 외항 기점까지 안내하는 역할을 맡는다.

해경은 우이산호가 부두에 접근할 때에 도선사가 방향이나 속도 등을 제어했기 때문에 도선사의 실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판단하고 있다.

사고 당시 해당 유조선은 부두를 150여m 앞두고 갑자기 진로에서 왼쪽으로 약 30도가량 벗어나 '돌진'한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 당시 유조선은 일반적인 속도보다 빠른 7노트의 속도로 돌진하다가 두 해상 잔교 사이를 지나 원유 하역배관을 지지하는 해상 구조물인 '돌핀' 6개 중 3개를 들이받고 잔교와 원유하역 배관을 부수고서야 멈춰섰다.

사고를 일으킨 선사 측에서는 10억 달러의 선주 상호보험(P&I)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측했던 것보다 기름 유출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정확한 피해 보상 규모 산정은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1일 여수 기름 유출 사고 현장을 방문해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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