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옐런 시대 오늘 열린다”

입력 2014-02-03 08:33 수정 2014-02-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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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신임 연준 의장 3일 취임식...테이퍼링 속도 조절이 가장 큰 숙제

사상 첫 여성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에게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신임 의장이 3일(현지시간) 취임식을 갖는다.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축소를 의미하는 테이퍼링(tapering)의 속도 조절을 비롯해 옐런 신임 의장이 4가지 과제를 먼저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야후파이낸스는 옐런 신임 의장이 자산 거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연준의 통화정책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해 분석해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1일 분석했다. 또 부진한 고용시장을 회복시키고 연준의 독립을 유지하는 것도 옐런이 풀어야 할 숙제라는 지적이다.

옐런은 전임자였던 벤 버냉키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작한 사상 초유의 양적완화를 축소해야 한다. 버냉키는 지난 2007년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0~0.25%인 사실상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했다. 연준이 금융위기 이후 공급한 유동성 규모만 4조 달러(약 4288조원)에 달한다.

연준은 최소한 2015년까지 경기부양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막대한 유동성과 초저금리 정책과 함께 자산 거품 우려 역시 커졌다는 것이다.

버나드 버멀 이코노믹아웃룩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주식 투자를 위해 자금을 빌리는 증권담보대출(margin debt)이 4450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는 “(최근 신흥시장 위기에 따른) 주식시장의 약세는 증권담보대출로 주식을 산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재정적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진콜이 이어지면 증시를 중심으로 자산시장의 거품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옐런은 연준의 출구전략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인 이른바 ‘글로벌 여진(Global aftershock)’에 대해서도 심사숙고해야 한다. 연준의 출구전략 우려로 신흥시장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대규모의 자금이 이탈했다. 특히 터키와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 신흥국의 통화 가치는 자금이탈 심화와 함께 추락했다.

고용시장의 회복 역시 옐런 신임 의장의 몫이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6.7%로 3년 전의 10%에서 하락했지만 여전히 연준이 목표로 하고 있는 6.5%를 웃돌고 있다. 실업률의 하락 역시 고용참여율 자체가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질적인 고용 성장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옐런은 정치권의 간섭 역시 막아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전임자였던 버냉키와 마찬가지로 독립성을 유지하며 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이다.

옐런 의장은 브라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연준 이사에 합류한 것은 1994년이며 이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행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2004~2010년에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리를 지낸 후 2010년에 연준 부의장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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