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밀어낸 ‘방카’… 판매비중 73%

입력 2014-01-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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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2년 만에 25.7%p↑…설계사는 작년보다 1000명 줄어

생보사의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지난 2년간 무려 26% 증가한 것이다. 이는 업황 불황에 따라 자체 판매 채널로는 한계가 있자 저축성보험 위주의 방카 영업을 확대한데 따른 것이다. 반면 방카슈랑스 채널 급증으로 보험 설계사들의 숫자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상태다.

27일 생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10월 24개 생보사의 방카슈랑스를 통한 초회보험료는 4조1941억원으로 전체 초회보험료(5조7192억원)의 73.3%를 차지했다. 이는 2011회계연도(2011년4월~2012년3월) 보다 25.7%포인트 급증했고 2012회계연도 보다 5.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생보업계 ‘빅3’ 보험사인 삼성·한화·교보생명 역시 해가 지날수록 방카슈랑스 비중이 커지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10회계연도 방카슈랑스 비중은 35.6%에 불과했지만 2011회계연도에는 40.85%, 2012회계연도에는 64.17%늘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은 48.30%에서 77.38%로 급증했고 교보생명은 44.6%에서 54.51%로 올랐다.

생보사들의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생계를 위해 보험 판매에 뛰어든 설계사들의 설자리는 줄어 들고 있다. 실제로 올해 10월까지 설계사들의 숫자는 14만83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8411명보다 약 1000명 가량 감소했다.

보험사는 설계사를 영업 인력으로 키우기보다 당장의 실적에 연연해 방카슈랑스 판매에 의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경기 둔화와 수수료 축소 등으로 영업 환경이 어려워지고 방카슈랑스 비중이 늘어나면서 더 이상 영업을 할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방카슈랑스로 은행 등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보험설계사의 평균소득으로 환산하면 약 2만3000명분에 해당하는 설계사의 일자리에 해당된다”며“고용창출 기능이 훼손되지 않도록 산업 간 상생과 당국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험사들의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보험업계가 저금리 기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자 당장 눈에 보이는 실적을 올리기에 급급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보험사의 경우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저축성보험 위주 성장은 시장점유율이나 보유자산을 늘리는 데는 보장성보험에 비해 효율적이다.

그러나 자산운용에 대한 부담이 증대되고 장수리스크에도 노출되는 부작용이 있어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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