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주들 “자사주 매입하라”

입력 2014-01-2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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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당분간 박스권 횡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자 주주들이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스마트폰 부문의 부진으로 과거와 같은 주가 상승 모멘텀이 사라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주가를 끌어올릴 방안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보통주 1주당 1만3800원, 우선주는 1만3850원의 기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보통주에 대한 시가 배당률은 0.97%이며 배당금 총액은 2조816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기말 배당금 총액 1조1313억원보다 84%가 늘어난 수치다.

두 배에 가까운 배당금 증가에도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삼성전자의 배당은 지난 11월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이미 예고된 데다 주가가 박스권 갇힐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0.62% 오른 130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배당보다는 투자를 늘려 주주가치를 높이는 방식을 선택했다.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하고 연구개발(R&D)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하지만 사상 최대의 현금배당을 하는 전향적인 변화에도 투자자들은 더욱 적극적인 주주 환원정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삼성전자가 컨퍼런스콜을 통해 실적이 상저하고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밝힌 만큼 현시점에서는 바닥권을 탈출할 단기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팽배해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배당이 글로벌 기업에 비해 여전히 낮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012년 기준으로 미국의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2.6%, 3.1%의 배당률을 기록한 반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시가배당률은 0.97%였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가 박스권을 탈피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대안은 자사주 매입으로, 지난 2005년, 2006년, 2007년 주가가 박스권에 갇혔을 때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을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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