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수입 결제 비중 처음으로 유로화에 2위 자리 내줘

입력 2014-01-2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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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결제에서 달러 다음으로 많이 쓰이던 엔화가 엔저 영향으로 유로화에 사상 처음으로 2위 자리를 내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3년 4분기 결제통화별 수출입’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수입의 유로화 결제비중은 6.0%로 전분기에 비해 0.2%포인트 올랐다. 반면 엔화는 5.2%로 전분기에 비해 0.8%포인트 줄었다.

수입 결제에서 유로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엔화보다 많아진 것은 1992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분기 엔화가 수입결제 통화에서 3위로 밀려난 것은 달러 환산 기준으로 집계되는 통화 결제 비중 수치가 최근 엔저 현상으로 엔화 비중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과거에 비해 일본으로부터의 수입량이 줄어든 것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수입의 달러화 결제 비중은 전기비 0.4%포인트 상승한 84.1%로 집계됐다. 3분기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수출의 달러화 결제 비중은 작년 4분기 84.6%로 전분기에 비해 1.4%포인트 하락했다. 유로화(6.0%)와 엔화(3.7%) 비중은 각각 전분기에 비해 0.4%포인트, 0.1%포인트 올랐다.

작년 4분기 수출입 결제통화에서 원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모두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장기적으로 원화 국제화 추진 방침을 공식화한 가운데 원화가 수출입 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의 수입업체가 상품을 수입하면서 대금을 원화로 내는 비중도 지난해 4분기 3.6%로 전분기에 비해 0.1%포인트 올랐다. 수입의 원화 결제 비중의 장기 추이를 보면 2010년 4분기 2.4%였으나 석달 후인 2011년 1분기 4.0%로 급증했고 이후에도 3%대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출의 원화결제 비중도 2.3%로 전분기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중동과 중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에서 원화로 결제하는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출업체들이 원화로 결제 받는 비중은 2010년 2분기 0.9%였으나 2012년 2분기 2.4%로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작년 4분기 말과 비교하면 3년 6개월 만에 2.6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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