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혼인건수가 크게 줄며 6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출생아 수도 11개월째 내리막을 탔다. 결혼을 안하다보니 출생아 수까지 더 줄어드는 저출산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3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1월 혼인 건수는 2만840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00건(6.9%) 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작년 5월 전년동월대비 11.6% 증가하며 상승 반전해 5개월 연속 오르막을 탔지만 다시 6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작년 11월 출생아 수는 3만4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9%(4600명) 줄었다. 전년동월 대비 5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10월(-13.6%) 보다는 감소폭이 1.7%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1월부터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달이 한 달도 없을 만큼 출생아 수 감소세는 확고한 흐름으로 굳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반면 이혼건수는 9700건으로 1년 전보다 200건(2.0%) 줄었다. 8월 전년동월 대비 2.0% 감소세를 나타냈던 혼인건수는 9월과 10월 각각 3.3%, 6.0%의 증가세를 이어가다 다시 내리막을 타게 됐다. 같은 달 사망자수는 2만2900명으로 900명(4.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