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30대 엄마, 8세 딸 목졸라 살해 후 자살...'아토피 증상' 너무 심해서 그만...

입력 2014-01-2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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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증상

부산에 사는 한 30대 여성이 아토피 증상이 악화된 8세 딸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50분경 부산 사상구의 한 주택에서 A(33·여) 씨와 딸 B(8) 양이 숨져 있는 것을 시어머니(57)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집안에서 A 씨의 유서가 발견되고 B 양의 목에서 손으로 조른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A 씨가 B 양을 죽이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했다.

A 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에는 "딸을 올바르게 치료하지 못해 증상이 더욱 심해져 괴롭다. 막내 딸(3)에게도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었다.

실제로 A 씨는 5년 전부터 아토피를 앓아온 딸의 증상이 4개월 전부터 악화되자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는 얼굴과 목까지 증상이 번지면서 B 양은 밤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한다.

숨진 A 씨 가족은 A 씨가 딸의 아토피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제 연고를자주 발랐는데 이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되는 쿠싱증후군 부작용이 생기자 잘못된 치료를 했다며 자책했다고 경찰 진술에서 밝혔다.

A 씨는 죽기 하루 전인 19일 시어머니에게 "나로 인해 아이가 태어나 고통받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안타까운 모녀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토피 증상 얼마나 심했길래" "아토피 증상, 앓아보기 전엔 말도 하지 마라" "아토피 증상 심한 사람은 진짜 죽고싶다더라" "모녀 사연 너무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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