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다보스포럼… 디플레-소득불균형-美·日 재정위기 ‘화두’

입력 2014-01-20 15:14 수정 2014-01-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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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폐기 프로그램 둘러싼 국제분쟁도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오른쪽 사진은 다보스포럼 회의장 지붕에 설치한 한화 태양광 발전설비.

오는 22~25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제44차 WEF 연차총회’에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개막연설을 진행한다.

총회는 이른바 ‘다보스포럼’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포럼 주제는 ‘세계의 재편’(The Reshaping of the World)으로 새로운 세계 질서를 이끌어 갈 다양한 패러다임이 제시될 전망이다. 주요 참석자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WB) 총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를 비롯해 장지앤칭 중국공상은행 회장,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 쥬디스 로딘 록펠러 재단 회장 등이 있다.

각국의 최대 공통 관심사 중 하나는 물가상승률 둔화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에도 불구 물가가 좀처럼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어디까지 파장을 미칠 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디플레를 예상한 소비자들이 소비를 늦추고, 기업들은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추가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소비둔화→물가 하락→기업 실적악화→고용악화→소비둔화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본식 디플레이션이 전세계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깊다.

실제 16일 발표된 유로존(유로 사용 18개국)의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0.8%로 시장 예상치를 간신히 맞추기는 했지만 20011년 3% 이후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역시 전월비 0.3%포인트 오른 1.5%를 기록, 여전히 중앙은행 목표치 2%를 크게 밑돌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15일 디플레를 “단호히 맞서 싸워야할 (사람잡아 먹는) ‘오거’”라고 표현했다.

선진국의 재정위기와 신흥국 소득불균형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경영·경제 석학들과 전문가들은 올해 세계 경제 위협 요인으로 이 두 가지를 정면 지목했다.

18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보스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올해의 경제·사회적 10대 위험’을 묻는 사전 설문 조사한 결과 미국과 일본, 주요 유럽 국가의 재정 붕괴가 꼽혔다. 미국의 정부 부채가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00%를 넘어섰고, 일본 정부도 연간 GDP의 230%에 달하는 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두 번째로는 고용 문제인데, 선진국의 실업 문제와 신흥국의 구조적 일자리 부족 문제가 세계 경제 성장을 방해할 것이란 분석이다.

소득 불균형 심화(4위)도 올해 세계 경제를 불안케 할 요인에 포함됐다. 소득 불균형은 이미 세계가 ‘글로벌 리스크’로 꼽고 있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공개된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전 세계 부자 상위 85명이 1조700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인구 하위 50%의 자산과 맞먹는다”며 다보스포럼에서 빈부격차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럼에선 경제 문제 뿐 아니라 국제 정치 현안들도 심도 깊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오는 20일부터 6개월 간 이뤄지는 이란 핵 폐기 프로그램을 두고 이란과 이스라엘이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역사 왜곡 문제로 일본과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각국의 공동노력을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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