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엔캐리 금융위기 이후 최대…亞 통화 요동

입력 2014-01-16 07:46 수정 2014-01-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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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8.3조 엔으로 5년래 최대치...원화 대비 수익률 10.4% 달해

엔캐리 트레이드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말레이시아 링깃 환율이 급등하는 등 아시아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일본에 있는 외국계 은행이 엔화를 본점에 송금한 규모가 지난해 11월 8조3000억 엔(약 84조4500억원)으로 지난 2008년 12월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일본은행(BOJ)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외국계 은행의 엔화 송금은 엔케리 트레이드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사용된다. 송금규모는 4개월 연속 커졌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디플레이션 타개를 위해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으로 다른 국가에서는 금리가 오르면서 엔케리 트레이드를 촉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돈을 빌려서 금리가 높은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한국 원화 자산에 대한 엔캐리 트레이드 투자수익률은 10.4%에 달했다. 또 주요 11국 통화에 대한 엔캐리 트레이드도 6%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전일 대비 0.5bp(bp=0.01%) 오른 0.66%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에 따르면 글로벌 국채와 일본 국채의 스프레드(금리차)는 지난해 5월 77bp로 20년래 최저치를 찍고 난 후 현재 126bp로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엔케리 트레이드가 엔저를 부추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당 엔화 가치는 지난해 18% 떨어져 1979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현재 달러당 엔 가치는 104엔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블룸버그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연말에 달러ㆍ엔 환율이 110엔대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경제지표의 호전 소식은 아시아 통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달러·링깃 환율은 이날 장중 3.2830링깃을 기록했다. 이번 주 들어 링깃화 가치는 0.6% 하락했다. 이같은 낙폭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폭이다. 전일 미국 소매판매가 개선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추이에 따라 아시아 통화가 요동칠 것으로 보고 있다.

왕치성 암뱅크그룹 통화 투자전략가는 “아시아 통화는 미국 소매판매 공개 이후 약세를 보였다”면서 “특히 17일 말레이시아의 공휴일을 앞두고 링깃화에 대한 매도세가 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말레이시아 경제가 아시아 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2018년 3월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3.59%로 1bp 올랐다. 올들어서는 11bp 상승했다. 글로벌 펀드업계는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 국채와 회사채 보유 규모를 2020억링깃으로 전월 대비 1.5%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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