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삼성 80억원 매수설, 전혀 의도된 것 아니다”

입력 2014-01-1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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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CJ 측에 불리한 자료를 넘기는 대가로 전 CJ그룹 재무팀장에게 80억원을 제안했다는 증언과 관련해 CJ그룹이 입장을 밝혔다.

15일 CJ그룹은 “14일 형사재판 일부 내용이 마치 CJ가 삼성을 공격하는 것처럼 잘못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CJ그룹 관계자는 “성용준 부사장의 ‘삼성 매수설’ 발언은 전혀 의도되거나 기획된 것이 아니다”라며 “CJ에서 의도했다면 변호인 신문과정에서 나와야 할 텐데 이 내용은 검찰 신문과정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성 부사장에게 압수한 수첩을 보여주며 “피고인이 이지영 전 재무팀장을 이렇게 자주 만난 것은 이씨를 매수하려고 했기 때문 아니냐”고 압박했고 이에 성 부사장도 말을 안 하려다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당시 변호인들조차 사전 제출된 증거가 아니라는 이유로 신문을 중단해 줄 것을 검찰에 요청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김용관) 심리로 열린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의 탈세·횡령·배임 등 혐의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피고인 중 한 사람인 성용준 CJ제일제당 부사장(전 재무팀장)은 “2011년 12월 이지영(당시 재무팀장)을 자주 만났는데, 이지영이 삼성에서 80억원 돈을 제안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성 부사장은 삼성이 (이지영 전 재무팀장에게) 80억원을 제안한 이유에 대해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이맹희ㆍ이건희 상속소송 분쟁과 관련된 일”이라며 “당시 삼성에서 이지영에게 ‘네가 CJ 협박할 수 있는 것 한 장 써주면 80억원 주겠다고 말했다’고 제안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 이지영이 수기로 된 일계표(이재현 회장 재산 결산 내역)를 갖고 있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다”며 “삼성 역시 차명재산을 갖고 있을 텐데 CJ 협박해서 소송을 중단시키려고 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용준 부사장의 증언대로라면 삼성은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속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CJ그룹에 불리한 자료를 넘겨 받는 대가로 이지영 전 재무팀장에게 80억원을 제안했고, 이지영 전 팀장은 이 사실을 알려 CJ 쪽에서 80억원을 받으려는 시도를 했으나 CJ측이 거절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은 “전혀 근거가 없는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 위한 법리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CJ 관계자는 “성용준 부사장은 본인이 이지영 전 팀장에게 직접 들은 것을 있는 그대로 얘기했기 때문에 만약 삼성에서 법적 조치를 취한다면 당당하게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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