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제너럴 메리' GM… 우린 언제쯤 -조정은 국제경제부 기자

입력 2014-01-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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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업계에 ‘제너럴 메리(GM, 메리 장군)’가 화제다.

메리 바라는 지난해 12월 GM의 첫 여성 수장으로 내정됐다. 바라는 남자들만의 세계인 자동차업계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GM의 첫 여성 리더다.

바라 CEO는 ‘가방끈’이 길지도 않다. 일과 학업을 병행한 GM 사내대학 출신이다. 이로 인해 ‘유리천장이 깨졌다’라며 주목을 받았다.

15일 정식 취임에 앞서 12일 열린 GM 신형 소형픽업 GMC 캐니언 공개 행사를 주관한 바라 CEO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에 충분했다. 여성이 넘지 못할 대표적인 장벽이었던 자동차업계에 여성 수장이 당당히 등장했으니 말이다.

바라의 아버지는 자동차업체 폰티악에서 39년간 근무한 직원이었다. 바라는 18세에 GM에서 일하기 시작해 GM의 글로벌제조엔지니어링 부대표와 글로벌인적자원 부대표를 거쳐 2011년에는 글로벌 제품개발 수석부대표까지 오르는 자수성가형 인물로도 유명하다.

그녀는 “매일 출근하며 최선을 다해 일한다”면서 여성 엔지니어들의 사회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지만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유리천장을 뚫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한국이다. 한국 여성들의 사회 진출은 높아진 교육수준과 사회의식 개선으로 늘고 있으나 여성이 기업의 대표를 맡고 있는 경우는 설립자의 딸이 아니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여성 대통령 시대를 열었음에도 여성 CEO 시대는 멀었다. 아직 한국사회의 편견을 깨뜨리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에 여성들은 공감할 것이다.

바라는 여성의 유리천장을 깬 사례이기도 하지만 능력이나 성과에 상관없이 학벌주의를 깼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이른바 하버드대 등 명문 사립대를 대표하는 아이비리그 출신이나 남성이 아닌 여성의 능력만을 놓고 수장을 뽑은 GM과 같은 관행이 한국에서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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