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웅진 회장 첫 공판… “사기·배임 고의성 없어”

입력 2014-01-13 18: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및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된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 측이 첫 공판에서 해당 혐의의 고의성을 부인했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김종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윤 회장과 경영진 변호인 측은 “웅진코웨이를 매각해 CP를 상환할 계획이었다”며 “변제 의사와 능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윤 회장이 2012년 7월께 재무상태 악화 상황에도 웅진홀딩스 명의로 1000억원대 CP를 발행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시 웅진그룹은 회생절차 신청 과정이었지만 이를 숨긴 채 2012년 9월 또 다시 198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에 검찰은 지난해 8월 윤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7명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또한 웅진그룹 경영진은 2009년 계열사인 렉스필드컨트리클럽 법인자금 12억5000만원을 토지 매입 컨설팅비용 명목으로 인출한 후 그룹 초창기 인사들에게 전달하고 같은 해 9월에도 웅진플레이도시 주식 인수 후 무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등 580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윤 회장 측 변호인은 이날 공판에서 사기성 CP 발행 의혹에 대해 "기업 내 부실을 타개하기 위한 경영상 판단에 따라 계열사를 지원한 것"이라며 "경영실패가 곧바로 형사처벌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 역시 "그룹을 운영하는 내내 투명경영을 강조했고 불법인 줄 알면서 지시하거나 개인 사욕을 채우고자 불법을 저지른 일은 없다"고 말했다.

변호인 측은 "윤 회장이 사재를 투입하는 등 경영실패에 따른 손해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회생절차도 조기에 종결될 예정"이라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임영웅, 박스오피스 점령까지 D-7…압도적 영화 예매율로 기대 키워
  • 최장 9일 '추석 휴가'…"'여기'로 여행을 떠나요" [데이터클립]
  • 양민혁 토트넘 이적으로 주목받는 'K리그'…흥행 이어갈 수 있을까 [이슈크래커]
  • 유한양행 연구개발 승부 통했다…FDA허가, 항암신약 기업 ‘우뚝’
  • 과열 잦아든 IPO 시장…대세는 옥석 가리기
  • ‘유니콘 사업’ 3총사 출격…조주완 LG전자 사장 “2030년 B2B·신사업서 영업익 76% 달성” [종합]
  • "'힌남노' 수준 초강력 태풍, 2050년대엔 2~3년마다 한반도 온다"
  • 美 SEC, 솔라나 ETF 서류 반려…“올해 승인 확률 ‘제로’, 트럼프가 희망”
  • 오늘의 상승종목

  • 08.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046,000
    • +2.47%
    • 이더리움
    • 3,576,000
    • +1.3%
    • 비트코인 캐시
    • 472,600
    • +2.34%
    • 리플
    • 817
    • +0.25%
    • 솔라나
    • 194,700
    • -0.71%
    • 에이다
    • 502
    • +6.13%
    • 이오스
    • 703
    • +4.61%
    • 트론
    • 210
    • -3.67%
    • 스텔라루멘
    • 133
    • -0.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000
    • +3.54%
    • 체인링크
    • 15,360
    • +9.32%
    • 샌드박스
    • 374
    • +4.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