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알뜰폰, 안녕하신가요- 김범근 미래산업부 기자

입력 2014-01-13 10: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알뜰폰은 정말 안녕한 것일까?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에 유통망 확대까지 가세해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알뜰폰 가입자가 250만명을 돌파했다. 현 추세라면 올해 50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126만명이었던 알뜰폰 가입자수는 지난해 248만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신 단말기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가입자는 계속 늘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정부의 통신비 인하 공약의 핵심인 알뜰폰은 성공한 정책처럼 보인다. 하지만 정작 알뜰폰 업체들은 축배 대신 우려와 긴장감을 놓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수익성이 낮고, 판매자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등 보완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알뜰폰 사업자들의 수익성이 낮다는 게 주된 이유다. 알뜰폰 가입자들은 비교적 구형에 속하는 일반폰(피처폰)을 많이 사용한다. CJ헬로비전의 알뜰폰 가입자를 살펴보면 약 54만명의 전체 가입자 중 LTE 가입자는 15%인 8만명에 그친다. 나머지는 3G 기반의 피처폰을 이용한다. 기본적으로 LTE 가입자보다 상대적으로 가입자당 매출액(ARPU)이 낮은 3G 가입자가 많다는 것은 수익 측면에서 불리하게 작용한다. 이 회사의 기본 요금을 가격대 별로 살펴보면 2만원 이하 고객이 40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74%에 달한다.

수익성이 낮은 상황에서 섣부른 ‘성공’ 판단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자칫 정부의 지원이 줄어들 수 있고, 이통3사의 강력한 견제가 들어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시 3개월 만에 가입자 4만명을 돌파한 우체국 알뜰폰도 한번 살펴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 판매자의 전문성이 떨어지고 공간의 협소함, 직원들의 피로도 상승 등 문제점이 산적해 있다. 우체국에선 장애인용 창구에서 알뜰폰 판매를 병행하고 있어 공간이 협소하다. 또한 직원들의 업무량 증가로 인한 피로도 증가도 개선해야 할 문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판박이’처럼 똑같은 IPO 중간수수료…“담합 의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최강야구' 유태웅, 롯데 자이언츠 간다…"육성선수로 입단"
  • 단독 현대해상 3세 정경선, 전국 순회하며 지속가능토크 연다
  • AI가 분석·진단·처방…ICT가 바꾼 병원 패러다임
  • 준강남 과천 vs 진짜 강남 대치...국평 22억 분양 대전 승자는?
  • 사흘 만에 또…북한, 오늘 새벽 대남 쓰레기 풍선 부양
  • 과방위 국감, 방송 장악 이슈로 불꽃 전망…해외 IT기업 도마 위
  • 오늘의 상승종목

  • 10.07 10:5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625,000
    • +2.06%
    • 이더리움
    • 3,340,000
    • +2.17%
    • 비트코인 캐시
    • 441,600
    • +1.17%
    • 리플
    • 725
    • +0.83%
    • 솔라나
    • 200,800
    • +3.72%
    • 에이다
    • 490
    • +3.16%
    • 이오스
    • 646
    • +1.25%
    • 트론
    • 206
    • -0.96%
    • 스텔라루멘
    • 125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550
    • +2.25%
    • 체인링크
    • 15,490
    • +1.37%
    • 샌드박스
    • 351
    • +2.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