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부자·강금실'의 새로운 재테크?

입력 2014-01-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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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 강남에 살고 있는 한 기업체의 임원인 A(50대)씨. 퇴직 후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부동산 상품을 찾다가, 제주도 분양형 호텔을 알게 됐다. 평소부터 새로운 부동산상품에 관심이 많던 A씨는 수도권의 오피스텔 보다 높은 수익률과 운영업체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바로 계약을 했다.

#2 서울 송파에 사는 B(60대)씨. 자녀들에게 상속 목적으로 부동산상품을 찾다가 최근에 분양형 호텔을 찾게 됐다. 매월 수익이 일정하게 나와 노후자금은 물론 위탁운영으로 관리 부담이 없고, 수익에 대한 안정성 등을 듣고 선뜻 계약하게 됐다.

#3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K(여, 40대)씨. 한국에 부동산을 투자하고 싶었지만 관리 부담 때문에 쉽게 의사결정을 할 수 없었다. 마침 관리 부담이 없으면서 고정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제주도의 분양형 호텔을 소개 받았고 대리인을 통해 바로 계약을 했다.

강부자(강남의 땅 부자)·강금실(강남의 금싸라기 땅을 실제 보유한 사람들)이라는 강남 신흥 부자들의 재테크 투자처로, 제주도 분양형 호텔이 주목받고 있다.

'분양형 호텔'은 전통적인 수익형 상품인 아파트나 오피스텔처럼 개인투자자가 객실을 분양 받고, 전문운영업체에 위탁해 수익을 거두는 방식으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분양형 호텔은 다른 수익형 상품보다 비교적 저렴한 1~2억원대의 소액투자가 가능하며, 관리업체가 대행 운영하는 만큼 입주자 관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분양형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수익률에 있다.

대부분 분양가 1억~2억 원대인 객실을 분양 받아 운영 첫해 또는 2년간 연 10% 이상의 확정수익을 받을 수 있다. 즉, 전용 24㎡의 객실을 1억8000만원에 분양 받았을 경우, 대출을 50% 받았다면 실제 투자한 금액 9000만원의 10%인 900만원을 투자자에게 수익으로 돌려준다.

더욱이 준공 후 중도금 대출이 담보대출로 전환 될 경우 대출 이자도 지원해주며, 계약자에게는 1년에 7~10일 호텔 객실 숙박권과 함께 제주도 내 일부 승마클럽, 골프클럽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지난해 관광객이 1000만 명이 돌파할 정도로 숙박수요가 증가한 반면 부족한 숙박시설로 인해 호텔 등의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3월 서귀포에서 분양된 '디아일랜드 마리나'의 경우 계약자의 60% 이상이 강남3구 거주자였다.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 거주 계약자는 15%, 판교·분당 등 수도권 거주 계약자는 10% 정도에 불과했다.

제주도에서도 알짜 입지로 알려진 연동에서 들어서는 '제주 센트럴시티 호텔'의 경우도 계약자의 50%가 서울 강남3구 거주자였다. 분당 거주자는 20% 마포·광명 등 기타 지역 15% , 외국인 투자자가 10%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계약자의 50% 이상이 50대 중반 이었으며, 60대 이상과 40대는 30%정도를 차지했다. 나머지 20% 정도는 30대와 20대였다. 직업별로는 크게 기업체 임원으로 보이는 계약자가 50% 정도, 의사 등 전문직 30%, 사업이나 장사를 하는 수요가 20%를 차지했다.

제주 센트럴시티호텔 분양대행을 맡은 서반플래닝 계동욱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서울 및 수도권의 수익형 상품들의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 제주 지역에 공급되고 있는 상품들은 실투자금액 대비 10% 이상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선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부동산시장 활성화와 외자유치의 필요성으로 국내 부동산시장이 개방된 상태이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계약률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 국적별로도 다양하며, 객실 여럿 채를 분양받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시행위탁사 관계자는 "다수의 객실을 구입한 외국인은 이미 홍콩이나 인도네시아 등지의 레지던스에 투자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제주 센트럴시티 호텔은 제주 부동산투자이민제 대상 리조트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 이민 목적보다는 투자 측면이 강하다"고 전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 속에서 실투자금 대비 10% 확정수익이 지급되는 것은 물론 제주 공항에서 차량으로 10분 내 도착 가능한 입지까지, 제주도를 아는 외국인들에게는 연동에서 분양하는 호텔은 매력적인 투자처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분양형 호텔에 대한 맹신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확정수익 이후에는 호텔의 운영여부에 따라 수익이 발생하는 만큼 운영업체 및 입지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는 "1~2년의 확정수익 지급이 끝나면 이후에는 호텔 운영여부에 따라 수익이 보장되는 만큼 운영업체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라며 "운영업체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관광객 유치가 많은 제주도의 경우 호텔의 입지조건과 공항간의 거리, 주변의 상권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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