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조선 수주량 5년 만에 ‘최고’… 조선 한국 부활 예고

입력 2014-01-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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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공략 결실…수주액 세계 1위

국내 조선업계의 지난해 선박 수주량이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가 수주를 앞세운 중국에 밀려 시장 점유율은 2위를 기록했지만, 수주액에서는 1위를 유지했다.

10일 국제 해운·조선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4866만CGT(부가가치 환산톤수)로 2012년보다 92% 늘었다. 이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한 물량은 1607만6986CGT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닥치기 직전인 2008년 수주량(1808만2529CGT) 이후 최대 기록이다. 특히 우리나라 작년 수주량은 2012년(808만6077CGT)보다 99% 늘었다.

국가별 수주량 점유율은 우리나라가 33%로, 1991만CGT를 수주한 중국(40.9%)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 세계 수주량은 2012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덕분에 한국과 중국의 CGT도 같이 늘었다. 그러나 중국이 저가 수주를 앞세워 일본과 유럽의 수주량을 흡수하면서 중국의 점유율이 한국을 앞질렀다. 반면, 일본과 유럽의 지난해 수주 점유율은 전년대비 각각 3.2%, 4.7% 하락했다.

한국은 수주량에서는 중국에 밀렸지만 수주액 1위를 유지, 높은 부가가치의 수주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해 수주액 411억 달러를 기록해 326억 달러에 그친 중국과의 격차를 유지했다. 국내 조선기업들이 LNG선이나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첨단·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하면서 저가 선박과 물량으로 공략하는 중국보다 더 큰 실적을 거뒀다.

국내 조선업계가 5년만에 최고치 수주량을 세우면서, 조선경기 회복론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국내 조선 빅3는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높게 잡았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8% 높게 잡은 296억 달러로 책정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각각 10%, 15% 가량 늘어난 수치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조선업황이 예전보다 조금 개선됐다”며 “이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수주 목표를 높게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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