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잘 탔다던 네이버, 동아줄 너무 믿었나?

입력 2014-01-10 08:43 수정 2014-01-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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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둔화 우려감에 2주간 7.32% 급락 …“저가매수 기회”전망도

파죽지세로 내달리던 네이버 주가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가장 큰 모멘텀이었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장둔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 72만원을 넘어서던 네이버 주가는 하락과 보합을 반복하며 67만원선으로 미끄러져 2주간 7.32% 하락했다. 같은기간 동종업종지수(서비스, -3.15%)를 2배 이상 하회하는 성적이다.

기관은 단 하루를 제외하고 내내 ‘팔자’를 이어가며 1616억원이나 차익실현 했다. 매도 규모 3위다. 지난해 8월 분할 재상장 이후 연말까지 57.39%란 기록적 급등세를 보이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주가를 견인하던 ‘라인’에 성장 기대감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 4분기 ‘라인’의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8.9% 증가한 1915억원으로 추정된다. 과거 1년간 분기 성장률이 71.1%에 달했음을 감안하면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이로 인해 네이버의 4분기 전체 실적 또한 안갯속으로 접어들었다. 최근 실적 눈높이가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마저도 하회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133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인 1444억원을 7.6% 밑돌 것”이라며 “경기 침체에 따른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부진, 게임 플랫폼 재정비, 엔저 타격이 실적에 부담을 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여전히 장밋빛 전망을 견지하고 있다. 주가 불안요인인 게임 플랫폼 재정비에 따른 게임 출시 지연은 구조적 성장 둔화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마디로 ‘라인’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는 설명이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일순증 가입자수가 꾸준히 70만명을 유지하고 있어 ‘라인’ 가입자 관련지표는 여전히 양호한 상태”라며 “지난해 11월부터 대만, 태국 등 일본 외 지역 게임 출시가 본격화 되고 있는데다 4분기 9개 이상의 신작 게임이 출시되며 게임 비즈니스가 본격 재가동되고 있다는 점은 올해 실적 전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올해 1분기 이후 실적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주가변동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감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이후 실적은 다시 고성장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플랫폼 리뉴얼 이후 게임출시가 정상화 되고 지난 4분기 말에 출시된 게임들의 실적기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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