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전선 공개매수 가격 논란

입력 2014-01-09 09:56 수정 2014-01-0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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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주주들, JS전선 주당 순자산가치가 공개매수가보다 낮다고 주장

JS전선 공개매수가격이 적정한 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구자열 회장 외 LS그룹 오너 일가 7명은 JS전선의 자발적인 상장 폐지를 위해 214억원 가량의 사재를 출연해 JS전선 주식 342만2455주를 주당 62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 회장 측이 지난 7일 제출한 공개매수설명서에 따르면 공개매수가격인 6200원은 JS전선 주식의 시가를 감안해 일정 프리미엄을 가산해 산정됐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공개매수공고일인 7일 전일을 기준일로 해 1개월 거래량 가중평균종가인 4783원(소수점 이하 절사)에 29.6%의 프리미엄을, 2개월 거래량 가중평균종가 4155원에 49.2%의 프리미엄을, 3개월 거래량 가중평균종가 4704원에 31.8%의 프리미엄을 적용했다.

그러나 JS전선의 일부 주주들은 JS전선의 기업 가치와 과거 주가를 고려하면 LS그룹이 제시한 공개매수가가 너무 낮은 수준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S그룹이 제시한 공개매수가격이 JS전선의 주당 순자산가치보다 40% 이상 낮다는 주장이다. 주당 순자산가치는 기업이 청산될 때 자산이 주당 얼마만큼 남는지 알려주는 지표로 주주들이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을 추정하는 기준이 된다.

9일 기업지배구조 컨설팅업체인 ‘네비스탁’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말 기준 JS전선의 순자산은 1300억원 가량이다. 순자산은 기업이 가진 모든 자산을 시장 가격으로 매각하고, 여기서 부채를 갚고 난 후 남는 금액으로 JS전선의 3분기말 기준 자산과 부채는 각각 2010억원, 709억원이다.

이를 토대로 JS전선의 순자산을 발행주식 총수인 1138만주로 나누면 약 1만1428원이 된다. JS전선 자산을 재무제표에 기재된 장부가로 팔고 부채를 갚으면 주주들은 주당 1만1428원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는 LS그룹이 제시한 공개 매수가의 1.84배에 달한다.

엄상열 네비스탁 팀장은 “보통 실제 유형자산의 가치와 회계장부에 기재된 감가상각을 반영한 금액은 일치하지 않는다”며 “자산을 내용년수(사용할 수 없게 될 때까지의 연수)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가치가 장부가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LS그룹은 JS전선을 통해 6년간 220억원의 배당 이익을 확보했고, 이번 사업정리 결정으로 이미지 개선 등 무형의 이익까지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경영진 잘못으로 인한 주가 하락은 소액주주들이 분담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LS그룹 측은 공개매수가격이 높게 산정됐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단순히 종가를 기준으로 결정한 것도 아니고 향후 JS전선의 미래 가치까지 감안해 이를 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S그룹 관계자는 “단순하게 종가를 기준으로 공개 매수가를 결정한 것이 아니라, 매물이 몰린 작년 9~11월 주식 손바뀜까지 고려했다”며 “당시 손바뀜이 1.5회 일어났기 때문에 주식을 높은 가격에 산 일부 주주를 제외하고는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부분까지 감안해 소액주주 보호 차원에서 공개매수 가격을 시가보다 약 17% 높은 수준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JS전선 원전 케이블 납품 비리 관련 형사소송 결과 1심 판결이 나온 상황으로 추후 민사소송까지 제기될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이행할 계획인 만큼 JS전선의 미래 기업 가치는 어느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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