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로 본 증권사 화두] 10대 증권사 중 3곳 매물로 나와

입력 2014-01-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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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따른 새판짜기 가속… NH농협금융, 우투 인수 성공땐 단숨에 업계 1위로

갑오년 증권가 최대 화두는 단연 인수합병(M&A)이다. 증권업계가 사상 최악의 불황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가운데 업계 빅5 중 3곳이 매물로 나올 것으로 전망돼 업계 지각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미 10대 증권사 중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동양증권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오는 7월 산업은행과 산은금융지주, 정책금융공사가 ‘통합 산업은행’으로 출범하면 KDB대우증권의 매각 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올 한해 총 4개의 대형사가 ‘새주인’ 찾기에 나설 예정이다.

올 한해 증권업계 판도 변화를 앞두고 순위 다툼이 치열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우선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우리투자증권·우리금융저축은행·우리아비바생명) 매각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막판 치열한 신경전 끝에 NH농협금융지주가 선정됐다. NH농협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성공하면 자기자본이 4조3000억원을 넘어서 단숨에 업계 1위 증권사로 오르게 된다. 다만 우투증권 이사회가 ‘헐값 매각’ 시비를 우려해 우투증권과 저축은행 매각 가격 인상을 주문하면서 농협증권은 우리금융지주와 막판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을 향해 “우리금융 증권계열 인수에 전사적인 역량을 모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자기자본 3조원이 넘는 현대증권 인수전도 치열하다. 현대증권은 IB 업무 인가를 받은 업계 5위의 대형증권사로 업계에서는‘현대’라는 이름을 노리는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이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그룹의 HMC투자증권이나 현대중공업그룹의 HI투자증권이 현대증권을 인수한다면 또 다른 대형 증권사가 탄생하는 셈이다.

현재 업계 1위인 KDB대우증권은 아직 공식적인 매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내년 7월께부터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정책금융 기능과의 연계성 등을 감안해 대우증권을 당분간 매각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의 성공적인 매각을 위해 대우증권의 매각을 잠시 보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의 조기 매각 인가를 받고 대만 유안타증권과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동양증권이 국내 기업에 인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KB금융지주가 동양증권, 대우증권 등 증권사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은 우투증권 패키지 본입찰을 앞둔 지난 16일 자사가 동양증권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문에 대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우투증권과 동양증권을 비롯한 증권사 M&A 추진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다”고 공시한 바 있다. 또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비은행 분야에 대한 인수·합병(M&A)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며 인수합병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 외에 LIG투자증권, 아이엠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리딩투자증권,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도 매물로 나와 새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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