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 2대주주 CNH리스, 6개월 만에 보유 지분 확대 왜?

입력 2014-01-0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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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의 2대주주인 CNH리스가 경영권 분쟁이 처음으로 빚어진 지난해 5월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지분을 늘리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NH리스 외 특수관계인 2인은 지난해 11월7일부터 다음달인 27일까지 총 32차례에 걸쳐 대구백화점 주식 13만9287주를 장내 취득했다. 이로써 이들의 대구백화점 보유주식 수는 151만5201주(지분율 14.00%)에서 165만4488(15.29%)주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 지분 확대로 CNH리스의 지분율이 1.29%P 증가하면서 최대주주와의 지분 차이는 8.84%P로 줄어들게 됐다. 대구백화점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지난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구정모 대구백화점 대표이사 외 특수관계인의 보유주식 수는 261만2498주(지분율 24.13%)다.

업계 일각에서는 CNH리스가 추가로 지분을 늘리자 경영권 분쟁 조짐이 다시 촉발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제기됐다.

CNH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기보다는 투자자로서 대구백화점의 주가가 자산가치 대비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지분을 늘리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구백화점의 2대주주인 CNH리스는 지난해 5월12일 대구백화점 6만5060주(0.60%)를 추가 취득해 보유지분을 14.00%로 늘리면서 보유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꿨다. CHN리스는 코스닥 상장사인 여신금융 지주사 CNH의 자회사다.

CNH리스는 이후 경영실적 악화 원인 등을 들여다보겠다며 비상근 감사 선임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제안했다. 이에 대구백화점 측이 우리사주조합 등을 통해 의결권을 모으고, CNH 측도 일반주주의 의결권을 위임받으면서 양측의 갈등은 심화됐다.

결국 지난해 6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감사 선임안을 놓고 진행된 표 대결은 대구백화점의 승리로 돌아갔지만, 이후 이원관 대구백화점 감사가 자진 사퇴의사를 표시하면서 경영권 분쟁은 2차 라운드에 돌입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0월31일 대구백화점이 일방적으로 임시주총을 모집하고 철회한 것을 두고 CNH리스는 주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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