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4주째 열차운행 '바닥'… 지방경제 '울상'

입력 2013-12-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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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이 4주째로 접어들면서 추가 운행감축으로 연말연시 이동수요와 맞물려 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강원도 내 관광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된 데 이어 동해안 해맞이 열차도 사실상 중단됐다.

산업현장 곳곳에서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파업 이후 철도 운송 실적이 평소의 35.9%에 그치면서 시멘트 업계가 큰 타격을 맞고 있다.

시멘트 업계는 철도 파업 때문에 내수 차질 357억원, 추가 물류비 5억원 등 총 362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화물열차 운행률이 20%대로 떨어질 경우 이같은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60%이상의 운송을 철도에 의존하고 있는 아세아시멘트,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현대시멘트 등 내륙 4개사의 시멘트 재고는 총저장용량(37만1000톤)의 절반을 넘어섰다. 철도 운송 비중이 40%가 넘는 석탄업계 또한 재고분이 10일 남짓으로 떨어졌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화물 열차로 인한 생산과 수출입에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대체 수송 수단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정부의 상황개선 의지를 밝혔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대안은 없는 상태다.

필수유지 운행률은 KTX 56.9%, 새마을호 59.5%, 무궁화호 63%, 화물열차 0%다. 그러나 화물열차는 20%대를 유지, 대체 운송수단이 없는 시멘트 수송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연말연시 승객들의 이동이 많은 열차 관광도 줄지어 중단됐다. 강원도 내 관광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된 데 이어 동해안 해맞이 열차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열차 평균 운행률은 파업 첫주 90.4%, 둘째 주 85.6%, 셋째 주 76%로 계속해서 줄었다.

여행사의 열차 관광 매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올겨울 기차 여행 상품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40∼45%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규 열차 운행은 무리 없이 진행 중이지만 관광용 임시 열차는 여행객 모집이 더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행사마다 전용 버스를 긴급 투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전에 기차 관광을 예약한 여행객도 일정을 재조정하거나 환불 조치를 받고 있다.

한 기차 관광 전문 여행사는 "운행이 취소된 열차 편에 대해서는 100% 환불 조치하거나 내년 1월 이후로 예약을 다시 잡고 있다"면서 "고객들도 파업에 따라 불가피하게 빚어진 상황임을 이해하고 크게 불만을 표시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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