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유동성, 회사채·지방채 가장 낮아

입력 2013-12-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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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국내 금융자산의 유동성을 측정한 결과 회사채·지방채 등의 유동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거시건전성분석국 금융규제팀이 29일 발표한 BOK 경제리뷰 ‘시장지표를 활용한 자산의 유동성 평가’에 따르면 네 개의 측정지표(Amihud 지표, Roll 지표, 거래회전율,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이용해 계량적으로 유동성을 평가한 결과 발행자의 신용도가 높은 국채·통안채·특수은행채 등의 유동성이 높고 금융채·공공채는 중간 정도, 회사채·지방채 등은 유동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별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2009년 기간 중 대부분 채권들의 유동성이 낮아졌다. 하락정도를 보면 국채·통안채·공공채 등 신용도가 높은 기관이 발행한 채권에 비해 회사채의 유동성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금융위기 이후에는 회사채·금융채 등 일부 신용도가 낮은 채권을 제외한 국채·통안채·특수은행채·공공채 등 대부분 채권이 위기 이전에 비해 유동성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동일 채권그룹 내에서 개별 종목 간 이질성이 클수록 시장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유동성 차별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국채와 회사채를 구성하는 개별 종목들의 유동성 분포를 위기 당시(2008년 9월)와 평상시(2011년 12월)로 구분해 살펴본 결과, 개별 국채의 유동성 분포는 위기시와 평상시에 큰 차이가 없었던 반면 개별 회사채의 경우 유동성 분포가 위기 시에 평상시보다 넓게 퍼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신용도가 낮은 일부 종목들을 중심으로 위기 시 유동성 차별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

신현열 한은 금융규제팀 차장은 “이번 연구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및 학계에서 제안하고 있는 시장지표들을 이용해 우리나라 대표적인 금융자산들의 시장유동성을 측정 및 비교한 것”이라며 “이번 결과는 우리나라에 적합한 유동성 커버리지비율(Liquidity Coverage Ratio, LCR) 고유동성자산을 정의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BCBS는 은행들에 대하여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도 외부의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고유동성자산을 보유할 것을 요구하는 LCR 규제를 개발,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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